아침 일찍 재래시장에 갔답니다. 여름이면 즐겨 먹었던 고구마 줄기 고구마순 김치를 한번 담아 볼까 하구요? 그런데 고구마 순이 생각보담 비싼듯 하네요. 시골에서 농사짓는 분들 생각하면 감히 비싸단 말을 못 하겠지만 이 가격이 그분들에게 다 돌아가지 않은다는걸 아니깐요.
고구마 순 두단 사왔답니다. 한단에 2500원 하더라구요?
고구마 순 벗기는 중이랍니다. 쉽게 벗기는 방법은 연한 소금물에 담가놓구 아니면 담갔다 꺼내놓구 벗기면 쉽게 잘 벗겨 진답니다. 그런데 티비 모면서 그냥 벗기는 중이랍니다. 그런대루 잘 벗겨진것 같아 그냥 벗기다 나중에 안 벗겨진 넘들이 있어서 소금금 타서 담가놓구 벗기기 시작했어요. 소금물에 담갔다 벗기면 손도 덜 새까맣구요? 첨부터 그렇게 할걸... 알면서두 그냥 하다가 결국은 그 방법을 택하곤 말았죠?
소금물에 담가놓구 벗기다 보면 저절루 간이 되더라구요? 따로 절일 필요가 없었답니다.
커터기에 마늘,생강,청양홍고추,양파 ,식은밥 조금 넣구 갈았어요.
종가집 아삭한 김치전용 액젓은 설탕 풀을 쑬 필요가 없다는걸 알면서두 설탕은 안 넣었지만 커터기에 갈은 양념은 하던 방법대루 했답니다.
소쿠리에 씻어 건졌어요. 벌써 김치 담는 중이라 고추가루가 묻었네요. 한줌 집다보니 고추가 묻은체로 사진 찍게 되었답니다.
종가집 아삭한 김치전용 액젓과 갈은 양념에 고구마순을 넣구... 한번 잘 버무려 준다음에...
부추를 넣어 줍니다. 고구마 순 김치엔 부추가 들어가야 더 맛있는것 같아요. 그런데 부추가 좀 많이 들어 갔어요. 씻어 놓은것 그냥 다 넣었거든요. 뭐~~ 부추 김치도 담는데 뭘... 하면서요...
다 버무렸네요. 고구마순 벗기는게 큰 일이라 자주는 못해 먹지만 어릴적 고향에서 고구마 밭에 가서 언니랑 고구마순 따다 엄마가 해주시던 고구마 순 김치~~ 그땐 정말 맛있었죠? 세월이 많이 흘렀지만 그 시절은 생각만 해두 행복한 그 순간이 아련히 떠 오르네요. 고구마순 김치는 향수가 느껴지는 고향의 맛이기도 하죠? 그래서 여름이면 빠뜨리지 않구 한번쯤 해먹는 김치랍니다. 아삭아삭한 느낌이 좋은 고구마순 김치~~
이렇게 담았답니다.. 고구마 김치는 바로 먹어두 아삭아삭 하구 좋지만 익혀서 먹음 새콤하면서두 아삭하구 좋아요. 먹다가 조금 지겹구 새콤해졌다 싶을땐 돼지고기 숭숭 썰어넣구 고구마순 김치찌게도 일품이죠? 완전히 부추 김치처럼 되었네요. 그래두 맛있어요. 입맛 없을때 비빕밥처럼 비벼 먹어도 좋죠?
고향의 고구마 순 김치 종가집 아삭한 김치 전용 액젓으로 담아서 아삭한 고구마순 김치가 더 아삭하구 맛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