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도 너무 하신다
그러니깐 오월에 맏긴 바지 얘기예요
어느날 등산 바지 사오다 수선하는데
가지구 갔더니 금새 그 자리에서
해주는게 마음에 들었어요
비록 연세가 있으시긴 해도
가격도 이천원 받구 싼것 같아
아컴의 날에 입으려구 월요일에 갔다 맏겼어요
그랬더니 제 생각과는 달리
나중에 오라더군요
그래서 다른 바지 기장 줄여 입을려구 맏겼답니다
이건 먼저 해 달라구 하니 해 주셨어요
그런데 기장을 넘 짧게 해서 다시가서
더 늘려 달라 했더니 당신 이런일이 없었다구
빠꾸 맞은적이 한번도 없다 하시면서
뭐라뭐라 혼자서 화가 잔뜩 심술을
잔뜩 부리시더군요
다시 늘려 놓구 다 됐다구 말씀만 하시구
바지는 저 더러 가져가라구 하구
건네 주지도 않더라구요
첨엔 저두 이런 생각을 못 했는데
요즘은 그날 그일 때문에 일부러
그러신게 아닌가 하는 속 좁은 생각이 자꾸만 드네요
그래서 그런지 자꾸만 약속을 어기시네요
저 약 올리려구 그런게 아닐까 하는
의구심 마져 들더라구요
그래도 설마 하구 할아버지가 오라구 하는 날짜를
늦춰 삼일후에 갔더니
언제 오라 언제 오라 하기를 벌써 삼주가 흘렀답니다
이번주 금요일이면 한 달이네요
정말 이젠 화가 나네요
그래도 제 인내력을 테스트 하나보다 싶어
참고 참고 오라는 날짜가 며칠 지났는데 하구
어제 갔더니 또 안 해 놨네요
정말 이해가 안 갔답니다
할아버지 그냥 주세요
했답니다
이미 바지 줄이때 잔돈 없다시며
함께 수선비를 미리 지불했답니다
행여나 모른다 오리발 내밀면 어쩌지 했는데
내 드려야지요
하시면서 할말이 없다구 하시던걸요
그러시면서 또 누굴 약 올리신것 처럼
베시시 웃으시며 쳐다보며 하시는 말씀
낼 오면 안되냐구요?
그래서 그럼 낼 이시간에 올께요
하구 그냥 왔답니다
오늘 또 했을까 맘속엔 미심적었지만
그곳엘 갔더니 또 안해 놓은것 있죠?
이제 할려구 한다나 어쩐다나
하시면서 옷 수선하구 있는것 가리키며
이것도 한달 되었다나요??
긴팔 검정 자켓이었어요
긴팔 지금 입을것 아닌것 같은데...
언제 와요 했더니 도 시간 후에 오래요
정말 두시간 후에 가면 해 놨을까
안 해 놨을까?
그냥 며칠후에 가 보기로 하구
장마가 온다기에 시장에 가서
마늘도 사구 이것저것 사 오는데
넘 힘이 드네요
더워서 그런지 기운이 없네요
밥 먹기 싫어 녹차 물 냉면 만들어 먹었네요
그런데 마늘값이 무척이나 비싸네요
작년에 비해서 말예요
좋은 육쪽 의성 마늘은 크지도 않은데
한접에 삼만원 글구 넘은 것도 있네요
날씨가 정말 장난이 아니네요
건강에 유의 하시구요
언제나 해피 하자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