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그리움 / 박성철
오랜 그리움 가져본 사람은 알 수 있습니다
사람 하나 그리워하는 일이 얼마나 가슴 미어지는 애상인지를...
쓸쓸한 삶의 길섶에서도 그리움은 꽃으로 피어나고
작은 눈발로 내리던 그리움은 어느새
선명한 발자국을 남기는 깊은 눈발이 되었습니다
애매모호한 이 기억의 잔상들
그리움이 슬픔인지 기쁨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슬픔이든 기쁨이든 그리움의 끝에 서 있는 사람은
누구나 아름답습니다
가슴 저미는 사연을 지녔다 해도
고적한 밤에 떠오르는 그대 그리움 하나로
나는 지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임을......
어제 아는 동생과 남대문에서 만났다
동생이라 해야 겨우 두살 아래...
친구해도 된다
키도 크고 체격도 크구 아무리 봐도 오히려
언니같은 동생이다
언제나 내게 친구 이상으로 대해준 고마운 동생이다
만나자 마자 건네준다
자기것 사면서 샀다구
핸폰 고리와 핸폰 닦는것 은 목걸이다
언니,이것 싼거 아냐?
혹시 싸다구 안 할까봐~~
교회 다닐때 해 여름이니까 시원하게...
편한 신발을 신구 남대문 여기저기 기웃거려 본다
싸다는 이유아래 머리핀도 사구 옷도 사구...
점심도 먹구 커피도 마시구 우리 동네까지 왔다
창고 개방이라 신문속에 끼어진 광고지를 따라...
구경만 하구 동생의 등산 티 싼거 하나 사주고
이것저것 시장 봐 가지구 둘이다 팔이 아프도록
양손이 무겁도록 뭘 그리 많이 샀는지...
시장 또한 싸다는 핑계로
싱싱하다는 이유로...
일찌감치 저녁까지 해서 먹구
동생은 집으로 가구...
그렇데 또 하루를 보냈네요
어제는 그대도 선선했죠?
오늘은 또 어찌 될련지요
이젠 날씨에 귀를 기울이는 그런 철이 되었나 보네요
오늘도 블러그의 여러님들~~
즐건날 해피한 날 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