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백수가 좀 바빴다
머리가 나쁘면 몸이 고생한다는 말이 딱 내게 들어 맞는 말이다
오늘까지 몸 고생은 끝나지 않았나 싶다
월요일날 신탄리에 철마가 더 이상 가지 않는그곳
철마는 달리고 싶다는...
떡취가 행여나 났나 싶어 성질 급한 아줌 갔다가
아직 연하게 올라온 새싹 몇잎 기념으로 뜯어오구
답사로 그냥 끝이 났다
어젠 어찌하다 보니 영흥도로 또 쑥 뜯으러 갔다
쑥도 뜯구 꽃은 피었지만 민들레 캐와서
밤에 민들레 씻어놓구 쑥 다듬으면서 뜯었지만 그래도
지푸라기가 있나 싶어 돋보기 너머로 골라내구...
아침에 쑥 삶아 말리기로 했다
아는 임학골 언니도 말린다기에 한번 해 보기로 했다
삶아 널어놓구 행여나 집 전화는 어쩌나 싶어
전화국에 들려 물어 보니
집전화는 그런 기능이 없단다
이어 동사무소로 가서 인감 본인외 발급금지 시켜놓구
이젠 미아리로 지하철 갈아타구 에스케이에 가서
본인외 개통금지 신청 해 놓구 갔다 오자마자
김천의 친구의 전화를 받았다
아지트에 친구의 생일 빵빠레좀 올려 달란다
빵빠레 파티 급하게 올려놓구 도봉산에 약수뜨러 갔다
산에 조금 올라가다 말구 내려오다
약수 떠와서 이젠 핸드카 끌구 경동시장으로 행차...
낼 비가 온다기에 비가 오면 방콕하는 아줌이라
빈둥빈둥 뭐하기가 그래서 물김치도 담가야 하겠구
해서 얼가리와 열무 여기다 양념거리 몇가지만 사오면 될걸
이것저것 사다보니 무우를 빼 뜨렸다
싸다는 이유로 핸드카가 가득차구...
그런데 사백원 밖에 안남았다
큰 용기를 내어 아저어씨~~
무우 얼마예요?
뻔히 오백원인줄 알면서 묻는 나의 속셈은??
죄송하지만 어쩌다 보니 사백원 밖에 안남았는데
나중에 오면 드릴께요
젤루 적은것 하나 주시면 안될까요??
그래요
드리죠
나중에 팔아 준다는데...
하시면서 큰걸루 한개 주신다
ㅎㅎㅎ
이젠 현이가 사람이 되어 가나 싶구나
그런 수안도 발휘하구 말야
나 오늘 대견한 일 했다
무거운 핸듵카 끌구 오면서 내 자신을 무쟈게 칭찬해 줬다
백원 모자라 그냥 올까 하다가 했던 말이
먹혀 들어갔으니 말야
아무리 생각해도 대견하구 웃음이 나온다
자하자찬 해보는 하루다
이젠 주위에서 리플로 달아준 고마운 님들 덕분에
저만 모르는 상식적인 문제는 해결 된것 같은데
전화로 요금이 빠져 나간다는 말이 있어
담 달이나 되어야 알수있을것 같다
블러그의 여러님들은 절대루 이런일 안 당하실거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