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찌 내맘데로 모든게 되어야지...
올 봄의 어느날 자구 새벽에 일어나다 쓰러졌다
병원에 가서 검사하니 귀의 달팽이관이
균형을 못 이뤄 그런다며 삼개월간 약을 먹으랜다
약을 먹는순간 괜찮았지만 그래도 선생님이
시키는데로 착실하게 약을 먹었구 그냥 잊구있던
삼주전 아침에 일어나는데 빙그르 돈다
누워서 양팔 양다리 치켜 세우구 운동 한답시구
떨다가 반사적으로 일어나서 그런가 보다
하구 그냥 지나쳤다
그런데 그날 저녁에도 그 다음날 아침에도
여전히 일어 날때와 누울때 빙그르 돈다
오후에 병원을 갔다
이 주일치 약을 주면서 먹구 나으면 안 와도 되구
그렇지 않음 와야 한다나 보다
그런데 아무런 차도가 보이질 않아
일주일을 먹었는데도 ...
나름데로 머리를 쓴게 개인의원에 갔다
병원비도 싸구...
그런데 이거 왠걸?
비염이 있단다
어지럽다구 했더니 코부터 보시면서 하시는
여자 선생님의 말씀!
행여나 여긴 의원이라 병원비도 싸구
알만한 학교 출신이라 갔더니만...
이젠 엎친데 덮친데라구 비염 치료까지
매일 오랜다
매일 코에다 뭐하구 약은 이틀치씩만 준다
이렇게 일주일을 다녀도 아무런 반응이 없는지라
내가 비염이 있는지도 몰랐구
아무렇지도 않았는데...
다시금 오늘 큰 병원에 아침에 전화로 예약하구
오후에 갔다
약이 어떻냐구?
아무런 반응이 없다구 했더니만 약을 확 바꾸어 주겠단다
일주일치 주면서 담주에 또 오랜다
약의 반응을 보기 위함이겠지?
암튼 남보기엔 멀쩡 해가지구 남 안아픈
이상스런데 까지 아프구 말야
혼자서 시장으로 한바퀴 돌면서 비 맞은 어떤이 처럼
중얼중얼 하구 돌아왔다
세상사 내맘데로 안되는게 많듯이
건강또한 내맘데로 아니된다
아무리 건강에 좋은것 찾아 먹을려구
나름데로 애는 쓰구 운동도 나름데로
하구 있는데 안 도와 주시네
부자가 따로 있는게 아니다
병원비로 나가는 머니만 막아 주셔도
작은 부자는 되지 않을까 나름데로 생각해보는
오늘 나의 하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