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춥다구 방콕할순 없다
어젯밤에 불려 놓은콩 압력솥에 삶아
스치로폼 박스에 듬성 듬성 짚을 얹어 청국장
발효 시키려 두꺼운 옷으로 싸구 그 위에 담요하나 올려 놓았다
발효기가 있지만 우리것은 24시간 짜리라서 그런지
발효가 잘 안되어 실패를 자주 하게 된다
해서 저번에도 이런 방법으로 했더니 정말루 만족스럽게
발효가 잘 되어 마음이 흐뭇했다
저번에 했던 청국장은 아침에 마지막 김치찌게에 넣구...
날씨가 춥다는 핑계아래 산에는 못가구
일행이 있담 난 아무리 추워도 갈텐데
일행이 없어 가질 못하구 이것저것
일을 찿아서 하다가 고장난 세라잼 의료기 에이에스에
올렸더니 오늘은 못 오구 낼이나 모래 온단다
진즉 했어야 하는 일 오늘에서야 큰일 하나 한셈이나 마찬가지다
비싸게 샀을 당시엔 자주 했는데 자주 안하게 되어
고장난것도 방치해 두었었다
문을 몇번이구 열었다 닫었다를 반복하며
아파트에 태극기가 휘날림에 따라 그날 그날의
일기를 감지한다
도통 나가기 싫은 날이다
어제도 나갔는데 하면서 내 마음의 위안을 삼아 본다
서서히 나갈 채비를 갖춘다
내겐 엠피쓰리가 없다
이십여년된 무거운 워커맨을 주머니에 넣구 다닌다
모자 (귀까지 막을수있는)푹 둘러쓰구
세겹으로 옷 두꼅게 껴입구...
이젠 무장이 다 끝난듯 동네 공원으로 나갔다
시립대 뒷산인 배봉산으로 갈까 하다가
오고가고 한시간은 버니깐 그쪽으로 가야만 운동다운
운동은 할수있는걸 알면서도 그냥 동네 공원
열바퀴 돌고 왔다
한바퀴에 5-6분 걸린다
몸이 무거워서 오늘은 더 걸린듯 하다
무장하구 나와서 그런지 춥지가 않다
할머니 할아버지들도 운동들 하시는데 춥다구
들어 앉아있었다면 후회할뻔 했다
내가 내게 말한다
그래~~
자~~알 했어~~
방콕하지 않구 뭘 하든지 움직였단 사실에 감사하며...
블러그님들!!
감기 조심하시구요...
언젠나 건강하시구 해피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