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젠 산에 가려했더니 갑자기 일행이 못간다구
해서 오후에 함께 옆동네
찜방에 다녀오구 오늘은 이주만에 모처럼 도봉산엘 올랐다
아직도 입구엔 예쁜 빠알간 단풍이 외처로이 반겨주었구
조금을 오르니 하얀 눈이 제법 쌓여있다
첫눈다운 첫눈을 제데로 보았다
그런데 어쩌자구 철 모르는 진달래가 있는건지
첨엔 난 거짓말인줄 알았다
진달래 피었다구 보라구 하길래...
한참을 오르다 이젠 내가 발견했다
어머나??
세상에 겨울 진달래는 없을거구...
철 모르는 장미는 흔히 보게 되구
예전엔 개나리는 보았는데 이젠
진달래까지 보게 되었다
짓눈개비가 내리더니 오를수록 제법 눈 다운 눈이 되어
군데 군데 오르막에 미끄럽기까지 한다
오랫만에 첫눈다운 첫눈 만끽하며 하산을 했다
밑에 내려오니 눈이 변하여 비가 되어 내린다
요즘은 비가 자주 온다
그래도 11월의 마지막날 모처럼의 산행에
기분 좋은 날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