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집나온 아줌들!!
어제 그러니깐 10시10분 케이티엑스 타구 부산으로
다섯명이서 내려와 역전에서 먼저와 있는 김천 친구와
부산사는 친구를 만나 친구가 살구있는 기장으로 향했다
어떻게 움직였냐구??
친구가 아들내미 더러 차를 가지고 나오라 하여 기특한 아들내미가
역전으로 차를 가져와 친구까지 합 여섯 꼬들을 태우고 친구가
기장으로 달려 달려갔다
이년만인 오랜만에 만난 친구여사,
예쁜 드레스 원피를 입고 미리 횟집에서 음식을 준비해 놓구
기다리다 마중을 나와준다
오랜만에 만난 그녀 사장님 사모님답게 더욱더 중후한 모습의
아줌으로 변해 있었다
서로 얼싸안고 잠시 포옹...
맛난 회를 더욱더 오랫만에 만난 친구의 입담과 함께 더욱 맛나게 묵고
대구에 사는 친구에게 한 친구가 전화를 걸어
몇명 친구들 돌아가며 반가운 전화로의
회로를 하구...
이 많은 꼬댁들 어찌 이동했냐면?
한 사람이 불었으므로...
뒷 트렁크에 두 친구가 타구 해동용궁사란 사찰로 고 고!!
그런데 어쩌자구 그리도 무섭게 바람이 불어대는지
우리 꼬댁들이 부산에 온다구 이리도 겁나게 대 환영을 하는지
몸 약한 갈비들이 있다면 날아가겠다
다행히도 미리 준비해둔 숄 하나씩 걸치구...
세상에나 숨을 못 쉴정도로 바람이 불어대는 용궁사의 해변가
그 절경이란 넘 멋지다
넘 바람이 많이 불구 추워 수박 겉핥기 식으로 잠깐 눈도장만 팍 찍구
나오다 십이지 꼬 앞에서 한방의 추억으로 착칵
다시금 닭장 차에 실려 해운대 달맞이고개 동백섬을 걸으며
어딘지 몰랐는데 친구네 집에 와서 들으니 달맞이 고개란다
에이펙회담이 열렸던 누리마루를 지나 광안리 해수욕장으로 향했다
바다가 코앞에 보이는 콩나물 해장국 집에서 부산의 또 한 친구를 만났다
그 친구 역시 넘 오랫만이라 길에서 만나면 잘 몰라 보겠다
이리하여 아홉명이서 맛나게 또 콩나물 해장국밥을 먹구
광안리 해수욕장을 분위기 함 팍 잡아 불라구 걸으려는데
왠일로 이리도 우릴 반기는지 무서운 바람에 비가 오는데
아홉 아줌씨들 제각기 가져간 숄과 스카프 머리에 둘르구
더이상 걷지 못할것 같아 7080라이브 카페가 보이길래
찿아가는데 인근에 식당에 모든 시선들이 우르르
지나가는 아줌들을 보며 손가락질하며 웃는게 넘 우스워
광안리가 떠나가게끔 길에서 배꼽쥐는 집나온 여인들이여!!
아직 시간이 이른고로 들어가진 못하구 노래방으로 행차
한참의 수다와 다시금 이어진 노래와 친구 여인네들의
춤사위가 더욱더 각가지 모자와 이벤트로 다시금 폭소크럽...
광안리 바닷가에서 다시는 오지못할 50살의 멋진 추억을
남기면서 걷구 싶은걸 날씨가 도와주질 않아
아쉬움을 뒤로하구 부산의 두 친구는 먼저가구 오는길에 한 친구는 내리구
집나온 아줌들만 친구네 집으로 돌아왔다
아직도 끝나지 않은 우리들의 좌담회
암튼 그렇게 그렇게 하루를 보내구 피곤하기도 할거구만
누워서도 끝나지 않은 다시는 오지 않을
아름다운 중년의 밤을 보냈다
피곤함에 지쳤는지 다들 어린 아이들 마냥 새근새근 잘도 잔다
집 떠나면 잠도 잘 못자구 암튼 예민한 나 밉다
그래도 아침이 밝아와 다들 씻구 밥먹구 화장술에 바쁘다
다들 날더러 후기 올리래서 대충 써보는 아침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