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의 병문안 갔다 왔다
아침부터 서둘러 옆 동네 친구를 만나 당산역으로 갔다
두 친구를 함께 만나 염창동 병원에 있는 친구의
병문안을 가기로 되어 있었다.
그런데 약속 장소에 아직 두 친구가 나타나질 않았다.
어쩜 내겐 다행이다 싶었다.
잘 신지 않았던 몇년동안 고이 잘 모셔 두었던 신발을
오랫만에 한번 신어 볼까 싶어 신고 나왔는데
언제 왼쪽 신발이 앞쪽이 떨어졌지??
이데로 걷다간 어쩜 떨어져 망신을 당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우선 신발가게 부터 찿기 시작했다
아침에 신발 구두 솔질 할때도 못 봤는데
아니 멀쩡했는데...
새 신발 하나 사서 신으라구 그러나 보다
친구랑 함께 두리번 거리는데 저기 수재화 신발점이 보인다
다행이다 싶어
비싸든 싸든 사서 신어야할 판이다
다행히 편하구 맘에 드는 신발을 발견하구 사서
신고 친구를 기다리는데 조금후 한 친구가 온다
아직도 한 친구는 오질 않는다
건너편에 아울렛이 있어 쇼핑이나 하자구 들어갔다가
난 모자를 한 친구는 맆크로스를 한 친구는 덧신을 사구
기다리는데도 바쁜 친구는 아직도...
기다린지 한시간이 다가온다
많이 바빴나 보다
조금후 친구를 만나 택시를 타구 병원에 갔다
함께 점심을 먹을까 싶어 점심 시간에 맞춘건데
주사를 줄레줄레 달구있어 나올수가 없단다
다섯 여인들의 수다는 정말로 배꼽을 잡을수 밖에 없었다
다행인건 친구의 접합 수술이 잘 되어서
손가락을 자르지 않아도 되는게 너무 감사하다
우리들이 수다 하기에 좋은 독실에 있었다
누구의 눈치도 보질않구 암튼 병문안 갔다가
오늘처럼 폭소를 터뜨리기도 아마도 힘들게다
어쩜 처음인지도 모른다
다들 병문안가면 맘이 불편하지만 친구의 다행스런
좋은 결과에 더욱 웃을수 밖에 없었다
병실에서 다섯시간 가까이 놀다 나오는길에 시트 카바와
베게잇 옷까지 다 갈아주구 입혀주구 나왔다
나오는길엔 벌써 어스름이 밀려온다
한번 나오면 하루가 걸리는 아줌들의 외출이다
동창들 보담도 더 자주 만나는 우리의 친구들이다
돌아오는 길엔 한 친구는 또 다른 만남이 있다길래
먼저 가구 우리 세명이서 조금은 이른 저녁을 함께 먹었다
맛난 저녁을 친구가 사줘서 먹구
부지런히 각자의 가정으로 돌아갔다
가족들의 저녁식사를 위해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