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인연
친구들
2006/11/07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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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인연
가을과 겨울사이 넘 춥다 오늘은 입동이니 겨울이라 말하리... 오전엔 정팅을 하구 오후에 옆 아파트에 친구랑 함께 옆동네 친구네 가기로 하구 나와 있는데 넘 춥다 시간이 지났는데도 나오질 않구 기다리는데 에이 안되겠다 다시금 들어가 겨울옷에 가죽장갑까지 끼구 나왔다 조금은 어색하구 쑥스럽기까지 했지만 내가 안 추우면 그만인걸 누가 뭐라나? 점심 시간에 맞춰 친구의 집에 도착했다 조금후 친구의 옆동 친구와 또 조금있다 강남에 사는 친구가 도착했다 강남에 사는 친구는 첨 본 얼굴이다 목소리도 사진도 도통 어떻게 생겼는지 이름도 몰라요 성도 몰라 아무것도 모른다 허지만 그 친군 우리의 많은 것을 알구 있단다 우리의 사진도 봤을거구... 우리 띠방에 가입한지는 오래 되었건만 드뎌 오늘에서야 얼굴을 보게 되었구 말을 건네게 되었다 글구 첨이지만 같은 나이 같은 또래란 이름 하나로 금새 가까운 친구가 되었구 오래된 친구 마냥 서슴없는 사이가 되어갔다 꼭 유치원 어린 아이들 처럼... 중년의 여인들 다섯이 모였다 친구들이 온다구 이것저것 많이 준비한 친구이다 넘 맛깔스럽게 음식 장만한 친구 날씨가 추워 집으로 오랬단다 야무지게 살림도 잘하건만 음식또한 웰빙으로 푸짐하구 깔끔한 맛난 음식으로 곁들인 다섯 여인들의 수다는 그칠줄 몰랐다 인연이란 묘한 거라구 다시한번 느끼게 해준 하루다 다섯 여인의 수다가 한참 피어오르구 붙잡을수 없는 시간은 자꾸만 흘러간다 두 친구는 조금 먼저가구 엉덩이 무거운 나랑 첨 만난 친구랑 셋이서 좀더 정담을 나누다 친구는 버스를 타구 지하철역을 향해 떠나구 난 한시간 거리를 부지런히 걸어서 집에 왔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은 날씨가 제법 겨울인양 매섭다 어스름이 밀려와 컴컴해진다 난 오늘 어여쁜 한 여인을 만났다 콧날이 오똑하구 이목구비가 뚜렷한 아담한 그 여인을 그리며 걸었다 친구야! 오늘 만나서 반가웠어 앞으로 멋진 우리의 우정을 쌓아 보자꾸나 다른 친구들 또한 마찬가지야 오늘 맛난 오참을 준비한 친구도 물론이지 언제나 곁에서 함께해 줘서 고맙구... 친구들아!! 난 오늘밤 행복한 꿈을 꿀것만 같아 컴을 알구 아컴을 알았구 또한 띠방 꼬 친구들을 알아 갱년기가 힘들긴 하지만 우울하지도 않구 슬프지도 않은 기쁘고 해피한 나날의 연속으로 계속 꾸준히 이어지길 바라는 우리의 중년의 아름다운 우정으로 길이 남길 바라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