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까지 민들레 캐러 갔다 왔다
어제 그제인 수요일날 친구랑 천안까지
민들레 캐러 갔다 왔다
마라토너 이봉주가 태어난 마을까지 갔다
이봉주로라구 길까지 잘 닦여져 있었다.
아담하구 조용한 마을인것 같았다
작년에도 물론 이곳까지 가서 많이 캤었다
그런데 올핸 작년보담은 적은 민들레가 있었다
암튼 못 말리는 나랑 친구인지 모른다
캐오던중 하북이란 곳을 지나다가 일손을 줄일겸
개천에서 민들레를 씻어 오기까지 했다
집에 와서 씻는것 보담은 빨리 씻은 편이지만
엎드려 궁둥이 하늘로 치켜 세우고
얼마나 살려구 아구 힘들어 하면서 또 한참을
서로를 바라보며 깔깔대구...
힘들면 돌멩이 위에 앉아 씻다가 암튼
힘겹게 씻어 돌아오다 보니 하루해가 저물었다
일을 하다보니 해가 많이 짧아짐을 알았다
지금은 말리느라 온 집안에 민들레 천지다
베란다에 앞 복도에...
오랫만인 일주일만에 친구랑 도봉산엘 올랐다
매번 가던 코스가 아닌 만장봉쪽으로 올랐다
내가 가기엔 좀 험한 길인지라 좀 힘이 들었지만
그래도 모처럼만에 땀 흘리구 나니
기분만은 좋은 하루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