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난 블러그를 쓴다 조금은 의아한 마음을 아니 신기한 마음을 갖구 나의 일상을 노래한다. 생각보담도 많은 이들이 방문을 하신다 물론 댓글은 안 주셨지만... 잘 알지도 못한 글구 어느곳에 사시는지 조차도 알지 못하는 수 많은 닉네임의 분들이 다녀 가심을 마음으로나 감사의 뜻을 표한다 비록 읽을거리도 유익한 공간도 아니지만... 어젠 언니가 회사밭에 토란을 심었다구 캐러 가잔다 사실 가기 싫었다 난 토란 캐는것도 좋지만 산에 가는게 더 좋아서... 아침에 전화 해 주겠다구 했는데 미리 전화가 왔다 하는수 없이 등산복 차림에 섹 메구 편한 신발 신구 언니네 집으로 갔다 걸어서 가자구 나섰는데 올때 걸어 와야 하니깐 차 타구 가잔다 언니네 집에서 세 정거장인지 차 타구 갔다 첨에 재미가 있었다 언니는 토란대 베구 난 호미로 토란을 캐구 비록 가물었지만 그래도 고만고만 것들이 나오니 할만했는데 조금 있으니 이 넘의 나쁜 새까만 산 모기들이 마구 마구 달라들기 시작한다 모기가 넘 나를 사랑하나 보다 남 물리지 않을땐 난 모기가 잘 무는 스타일이다 언니는 하나도 안 물었는데 난 양쪽 엉덩이로 어깨로 마구 물어대기 시작이다 극기야 간지러워 긁어 대느라 바쁘다 집 모기는 물면 가렵지는 않은데 산 모기는 며칠씩 가렵다 산에 다니면서 물려봐서 무섭기까지 했다 제법 이것저것 많이 심어져 있었다 한쪽엔 배추랑 무우 갓 파도 있구 도라지도 있구 고구마도 제법 심어져 있었다 빨리 하구 와야겠다 싶어 엉덩이 하늘로 치켜 들구 열심히 호미질을 해대며 다 캐서 다듬구 배추밭에 풀도 뽑아 주었다 모기 실컷 물려 밥 줘 가며... 점심을 먹구 언니는 무우 겉 잎파리 따구 난 고구마순 뜯구 암튼 토란과 토란대 고구마순 열무 핸드카에 싣구 나니 이젠 겁이 덜컥 난다 이 많은걸 어찌 끌구 갈까 싶다 언니는 팔굼치가 많이 아파 내가 끌구 가야 할 판... 사력을 다해 오기로 끌구 오다 쉬기를 몇번 아구 이거 미련한 짓 아닌가 싶었다 다시 오라구 할까봐 한번에 해치우려다 보니 너무나 무거워 발걸음이 옮겨지지 않았다 에이 모르겠다 모자 푹 둘러쓰구 낑낑대며 어찌어찌 오다 보니 언니네 집에 다 왔다 정말 힘들게 미련스럽게 끌구 왔다 두번 다시 이런짓 못 하겠다 고구마 캘땐 차로 해야지 싶다 어제 넘 힘들어서 온 몸이 난리가 났다 따뜻한 매트 켜 놓구 잤더니 몸은 괜찮은데 양쪽 팔이 알이 생겨 근육이 뭉쳐 아프다 오늘은 친구가 산에 못 가겠다구 전화가 왔다 몸살 핑계김에 나두 집에 있기로 했다 언니집에서 가져온 고구마순 들깨 가루와 함께 볶구 토란 씻어 장갑끼구 껍질 벗겼는데도 가볍다 오전에 대충 일 해놓구... 점심 후 동네 찜방에 갔다 첨으로 가 봤는데 생각보담 사람도 없구 시설이 넘 미비해서 마음에 안든다 글구 또 한가지 옆 캬바레에서 쿵캉 쿵캉 울려대는 음악소리에 신경이 많이 쓰인다 어떤 아줌도 나와같은 야길 하신다 집에서 가까워 할수없이 갔지만 지하구 맘에 안들어 대충 하구 집에 와 아컴의 블러그에 보고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