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연이란??
아침에 아파트 입구에서 어떤 아줌이 말을 건네온다
어디 산에 가세요?
네 도봉산 가요
함께 가야지 하면서 따라 나선다
내심 속으로 함께 가고픈 마음이 별루였다
낯을 가리기도 하지만 둘이 산행 밸런스가 안 맞으면
내가 부담을 느끼기도 해서였다.
난 잘가는 사람들관 함께 갈수가 없기에
내 나름데로 내 컨디션에 따라 움직이기에...
옆 아파트에 산다면서 핸폰 번호를 묻으며
버스로 다녔다구 한다
난 버스는 모르니 지하철 탄다구 했더니
그럼 함께 가자구 이런저런 야기
지하철 타구 가면서 하게 되었다.
혼자서 산을 자주 다닌다구 한다
알구보니 나이가 동갑이다
산을 오르면서 내가 함께 따르질 못하면 어쩌나
생각했던 것관 다르게 이이가 오히려 오르질 못한다
무척이나 힘들어 한다
생리가 마지막 날이라 아마도 힘든가 보다라구 한다
그럼 쉬면서 가자구 내 제일 정상까지 세번인가
쉬었다 함께 겨우겨우 그곳까지 오르게 되었다
난 조금 더 가구 싶기도 하지만 그래도 함께 내려갈까요
했더니만 자긴 걱정하지 말구 날더러 그냥 가란다
본인이 알아서 하겠단다
부담 느끼지 말라구 올라가던지 내려가던지 알아서
하겠다는데 오히려 더 신경이 쓰일것만 같아
그럼 그러자구 난 제이정상 까지 올라갔다.
아직은 날씨도 덥구 일행도 없으니
제 이 정상까지만 요즘 기준을 두고있다.
이 정상에서 점심을 먹구 내려 오는데
약수터 입구에서 모르는 아줌들 틈에 끼어
그 아줌 얘길 하구 있는게 아닌가??
그 틈에 나두 끼어 한참 얘길듣다 이젠 가자구
함께 내려 왔다
오는길에 은행에 들려 함께 볼일보구
우리띠 아지트에 오겠다며 각자
집으로 발길을 돌리면서 하는말 집에 아들이 없슴
자기네 집에 가자구 하겠단다.
앞으로 기회가 얼마든지 있으리라
인연이란 묘한가 보다
한 아파트는 아니더래두 옆아파트에 사는걸
어찌 알겠으며 나이도 동갑이라...
집에 오자마자 매실 액기스 섞어 황토팩을 했다
가끔 부지런한 날은 산에 다녀오면 황토팩과
오이팩을 한다
글구 헷 도토리 묵을 쒔다
아직은 국그릇 한대접 분량밖에 안되건만 성미 급한 나론선
냉면그릇으로 한대접 모을때까지 기다리기가...
도토리를 주울때면 친구의 말이 생각난다
다람쥐 먹게 조금만 주워 오라는...
친구야,오늘도 한줌 주우면서 네 생각을 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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