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마음인가?? 입추도 지나구 말복도 지나서 그런지 앞 뒤 문열어 놓구 앉아 있으니 제법 시원한 바람이 불어 준다 많이 커텐이 흔들릴 정도로 ... 어젠 복날이라 젤 덥다구 주위에서 야단치는 통에 내 의지완 상관없이 방콕하구 있었다 오늘은 여전히 출근했다 어디로?? 도봉산으로... 친구가 바빠 당분간 혼자일거 같다. 한참을 비지땀을 뻘뻘 흘리구 올라가는데 어떤 할배가 말을 건네 온다 아무런 대답을 안할수도 할수도 없는 조금은 난처한 상황이다. 누가 말을 걸어오면 얼른 잘 못하는 편이다 얼른 입이 떨어지지 않아 한참 후 입을 열어 대답을 했다. 사실은 아무런 대꾸도 하기 싫었는데 연배가 있으신 분인데 안 할수가 없었다. 어디까지 가세요? 조금만 갈거예요 우이암까지 가세요? 아뇨 거기까지 안가요 함께 얘기하면서 우이암까지 갑시다 빨리 가세요 전 조금만 갈거예요 젊은 사람이 이왕 왔으면 우이암까지 갔다가 계곡으로 내려가면서 발 담그고 막걸리 한잔씩 하구 내려가면 좋은데 하시는게 아닌가? 전 술 못 마셔요 그럼 점심이라도 함께 하면서 ... 젊은사람과 함께하면 좀 젊어질까 싶었는데 하시는게 아닌가? 조금은 당황스럽구... 구질구질하게 보이지 않은 모습의 나름데로의 멋쟁이 할아버지시다 아마도 칠십은 족히 넘으셨을것 같다 내가 가는 코스는 언제나 연배가 있으신 경로 코스라서 구십 넘은 할아버지도 계신다. 나름데로 멋은 있는데로 내시구 더운데 썬 글라스까지 끼셨다 난 더워서 안경도 쓰질 못해 머리에 올려놓구 오르는데... 한쪽으로 비켜서서 다른 방향으로 돌려 내 이정상으로 향했다 요즘 날씨가 더우니 제이정상에 앉아 점심 먹구 조금 쉬다 일찌감치 하산을 했다. 가끔씩 말씀을 걸어오시는 할배들이 계시긴 하지만 유난스레 겁 많은 나건만 그래도 산 사람들은 무섭지가 않다 집에 오자마자 씻지도 않구 친구 아들내미의 개그사냥을 봤다 이어 씻구 빨래 돌리면서 블러그에 앉는다 선풍기를 켜지 않구 앉아 있어도 제법 바람이 많이 불어 온다. 이게 바로 입추 지났다는 마음에서 일까?? 우리 블러그님들!! 마지막 더위도 얼마남지 않았겠죠?? 조금만 참구 이기자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