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은 속일수가 없나 보다 지리한 장마 덕에 이곳저곳에서 수해 복구 하느라 비지땀을 뻘뻘 흘리건만... 어쩜 더위가 다행이라 여겨진다 수해현장이 원상복구가 되려면 그래도 더워야지 싶다 많은이들이 이곳 저곳으로 휴가를 떠나 즐기구 있다 난 매일같이 도봉산으로 휴가를 떠난다 덥다구 가만히 배 깔구 오른쪽 왼쪽 엑스레이 찍는건 내 체질상 맞질 않는다 방방 거리구 싸 돌아다녀도 얄궂은 몸은 매번 그대로인데 방콕하구 있슴 도저히 볼수 없을테니깐... 여느때처럼 매표소를 지나 가는데 에그머니나?? 이게 뭐야?? 도토리 한개가 나의 눈에 꽃혔다 행여 내가 잘못 본게 아닐까 싶어 다시금 확인해 본 결과 작년게 아니구 올해 새롭게 영근 알찬 도토리 한개다 별루 크지도 않은 눈을 요리조리 굴려가며 도토리 찾기에 바쁘다 여기저기 한개씩 보인다 그냥 지나칠순 없어 주워 베낭에 담았다. 날씨가 넘 더워 많이 가지도 않건만 여느때 보담도 더 적은 나의 제이정상에서 가지고간 옥수수 두개 하모니카 불며 거기에 녹차 한잔 마시구 내려 오는 길도 안경 너머 다시금 눈을 굴리기 시작했다. 다른곳엔 아직 영글지 않았구 초입에만 몇개 떨어져 뒹군다 이때다 싶어 얼른 또 주워 담는다 보물찾기 하는 식으로 넘 재밌다 집에 와서 보니 딱 한 웅큼이다 갯수를 세어보니 열여섯 알맹이!! 오자마자 껍질 배껴서 냉동실에 넣어 두었다 냉면 그릇으로 하나쯤 될때면 묵으로 변하겠지?? 작년에도 팔월에 접어드니 도토리가 하나 둘 땅에 떨어지기 시작했다 그 때에도 하나 둘 주워 모아 나중엔 가득이 되어 도토리 가루내어 이곳저곳 몇군데 나눠 먹구 올 초여름까지 묵 써서 맛나게 잘 먹었었다. 올해도 친구랑 함께 도토리 삼매경에 빠질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웃음이 다 나온다 작년에 도토리 줍다 넘어진 동생 생각도 나구 아는 언니랑 친구랑 넷이서 때론 둘이서 줏으러 다닌 생각에... 날씨가 많이 덥네요 우리 님들!! 이 무더위에 건강들 하시구 해피한 나날의 연속이길 빌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