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뎌 고추 수확을 했어요
나의 주저리 주저리!!
2006/07/30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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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뎌 고추 수확을 했어요 ㅎㅎㅎ 얼마나 기쁘구 흐뭇한지 이 작은 일이 제겐 커다란 기쁨을 가져다 주네요 요즘 비 왔다구 해도 천원어치 고추 제법 많이 주지만 사 먹어도 얼마든지 사 먹을수 있지만... 어떤이가 따 갔다구 그렇게 속상해 하며 스트레스 받았던 기억?? 이젠 넉넉한 웃음으로 웃을수 있어요 어제 저녁에 첫 고추 수확을 한 샘이죠 아직 며칠 더 놔둬도 되겠지만 또 누가 따 가버릴지 모르니 그럼 속으로 부글부글 또 열 받으면 나만 손해일것 같아 미리 선수치구 말았죠?? 그런데 그 고추가 얼마나 맵던지... 한개 된장에 팍 찍어 먹어 봤더니만 그냥은 못 먹겠네요 호호 불며 땀 흘리며 한개 먹어 봤답니다 어디 찌게나 끓일때 넣어 먹어야지 싶은데 전날 매운고추 안 매운고추 이미 사다 둔 터라 아는이가 왔길래 그의 손에 들려 보냈죠?? 절더러 이상한 성격이라네요?? 그 까짓것 누가 좀 따 먹으면 어떠냐구 그렇게 신경을 쓰냐구 말예요 내가 잘 가꾸어 열매 맺은걸 남의 마음에 기분 좋게 먹임 그게 얼마나 기분좋은 일이냐구요?? 그 정도로 제가 성숙하지는 못하나 봅니다 신경을 쓴다기 보담 재미로 그런게 아니냐구 전 항변을 할수밖에요 이젠 다 커 가도록 그대로 내 버려 둘래요 행여 누가 따 먹든 안 따 먹든 말예요 누가 따다 맛나게 먹었더라두 제가 이미 한번 수확은 했으니깐 그걸로 만족할래요 기쁜 마음으로 그냥 받아 들일래요 어제 날씬하구 매콤한 넘 16개의 고추를 땄거든요 그 기쁨 만끽했으니깐요 누구든지 이제 따다 드시라구요 그 행복함 함께 누리자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