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린 정말 완벽한 콤비다 그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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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저기 수마가 할퀴구 간 흔적들을 바라 보면서도 난 오늘도 친구랑 도봉산엘 갔다.
조금은 그들에게 미안하구 죄송스런 마음이 들지만 어쩜 나의 일상인지도 모른다.
아침에 친구의 전화가 왔다 산에 가잔다. 좋지??
청국장과 양갱이를 담구 양배추 다시마 브로콜리 장아찌를 어제 아침에 준비해 두었는데 어젠 친구의 사정이 있어 혼자 갔다.
혼자서 펼쳐놓구 쌈을 싸서 먹을 용기가 도무지 생기질 않아 어젠 쑥 인절미를 가지구 혼자서 갔다.
쑥은 영흥도에서 봄에 친구와 함께 뜯어온 것과 땅끝 마을에서 언니가 보내준 쌀로 방앗간에서 떡만 만들어 와서 집에서 내가 만든 콩가루를 묻혀 냉동실에 얌전히 넣어둔 걸 하나 꺼내 가지구 가서 먹었기에 어제 준비해둔걸 그냥 가지구 거기에 방울 토마토만 준비해 가지구 갔다.
오늘은 10시30분에 회기역에서 만났다. 언제나 둘이 산에 가면 점심을 펼쳐놓구 한바탕 미소를 짓곤 한다.
누가 우릴 보면 웃을거야?? 푸른 풀밭에서 논다구 말야...
이렇게까지 하면서두 살을 빼지 못하구 있으니 어쩜 좋을꼬??
여러번 글을 올린적이 있지만 고향도 종교도 우린 정 반대지만 호흡하나 만큼은 끝내주게 잘 맞는다 띠 친구중에선 공식적으로 젤 친할걸루 알려져 있다
모두가 다 함께 가까이 친하게 지내구 있지만두... 다른 친구들이 행여 보면 맘 상하지 말그래이...
가끔씩 나두 그 친구 따라 경상도 사투릴 쓰기도 한다 그 친구 경상도 난 전라도 그 친구 불교 난 기독교 허지만 마음만은 그 누구보다도 척척 잘 맞는다
아마도 다른 친구들이 우리들의 식단을 보면 웃음이 나올게다 다들 한마디씩 할줄 모른다 어쩜 한마디가 아니라 여러마디 할지도 모른다
산엘 갈때면 우린 밥은 사양한다. 난 하루에 한끼정도는 이렇게 먹으려구 하지만 친구는 매번 이게 식단이다
눈물겨운 살과의 전쟁을 하구 있다 해서 15키로의 살을 뺐지만 요즘 다시금 조금 오른상태라 또 다시금 눈물겨운 전쟁속에 암튼 열심이다.
그 열심 대단하구 나두 함 본 받기로 하구 친구랑 함께 할때면 나두 마찬지다. 오늘도 여전히 야채랑 청국장만 그렇게 가지구 오겠거니 생각하구 쌈장은 안 가지구 갔다.
근데 친군 어제 먹구 남은 맛있는 영양 닭죽을 가지구 왔다. 쌈장이 없어도 괜찮았다.
친구가 가지구 온 (수박껍질+마늘쫑+매실 섞어서 버무린) 장아찌에 브로콜리 장아찌 얹어 양배추와 다시마 쌈 맛있게 잘 싸서 먹었다
영양 닭죽도 이렇게 쌈에 싸서 먹으니 금상첨화였다. 물 줄기가 시원스레 내리는 계곡에 앉아 오손도손 담소를 나누며 이런저런 야기에 오늘도 마냥 해피한 하루였다.
약속도 우린 어디서 몇시 하면 그걸로 짠 암튼 혈액형은 난 에이형 그 친군 비형 근데 어쩜 이리도 잘 통할까? 암튼 둘이다 빈틈없이 약속지키는데 칼이다
헌데 먹는것두 우린 이상스런 스타일 밥 없이도 잘 산다 김치 없이도 잘 산다 그냥 아무거나 배만 부르면 만족이다
암튼 이렇게 친구랑 잘 통하는 분 몇분이나 될까?
그 친구가 부산에서 서울로 이사온게 이년 반 우리의 우정 변질되지 말구 오래오래 간직하구 싶다 친구는 부산에 집이 있다
아들 혼자 대학에 다니구 있는 관계로 이주에 한번 꼴로 부산을 내려간다
오늘도 남편과 함께 9시 케이티엑스로 내려 간단다 친구야 잘 다녀오구 언제나 건강하구 해피하자 지금처럼 영원히 알았쟈~~~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