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가 그리운 날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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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햇빛) 많이 그립다. 무척이나 많이 보구 싶다. 빨리 만나구 싶다.
어서 빨리 한시라두 급히 나오길 바래본다. 애타게 널 찾는다. 대한의 모든 국민이 널 사모하며 갈망하구 있다.
제발 빨리 좀 나타나 달라고...
애원하구 싶다. 며칠째 보이질 않는 널 원망이라두 하는듯이...
혼자서 중얼거려 본다. 며칠째 집에 갇혀 있으려니 갑갑하구 좀이 쑤신다.
조금은 아니 많이 사치스러운 투정인지 모른다.
우리나라 방방곡곡에 물 난리로 맥을 놓구 깊은 시름에 잠겨있는 많은 이들을 바라보면 정말 할말이 없다.
그들 앞에서 과연 어떤 말을 해야할지 무슨 말을 해야 조그마한 위로라두 될지...
가까운 이들에겐 다행히 피해가 없지만 그져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안타깝다.
그냥 갑갑해서 점심을 먹구 두시쯤 집을 나섰다. 은행에서 오만원을 찾아 들구 동대문으로 향했다.
가까워서 가끔씩 혼자서도 잘 나가는 곳이다. 사람사는 냄새를 맡으러 난 거길 간다.
평소 같음 많은 이들로 북적거렸을 청계천 다리 왠지 조금은 쓸쓸함이 묻어 난다.
힘차게 뿜어 올렸던 분수도 다소곳이 그냥 물의 흐름만을 따르고 있다.
오가는 길에 한참을 서성이며 내려다 보았다. 왠지 모를 우울함을 갑갑함을 피해 시장으로 나왔다.
우리 모두가 다 그러하겠지만...
혼자서 동대문 시장을 여기저기 돌면서 아이 쇼핑도 하구 필요한 물건도 살겸...
오늘은 속옷과 분홍( 친구가 좋아하는 색깔) 꽃 칠부 바지를 샀다. 글구 발목스타킹을 샀다. 스타킹도 사려구 했던게 아니다
지나치는데 어떤 아줌께서 다섯켤레 팔면 안되냐는 소리에 그럼 둘이 사서 나누자구 재안을 했다.
10켤례를 사서 둘이서 다섯 켤례씩 나누었다. 글구 분홍 꽃바지도 사려던 계획에 없었던 일 단지 속옷만 살겸 기분 업 시키려 아이쇼핑이나 다녀 오자는거였는데...
가끔은 이런일을 저지른다 내 생각과는 달리 행동을 자주 한다.
동네에 오다가 요구르트 아줌을 만났다. 평소 인사만 하구 지났는데 우유 천미리 달랬더니 없어서 이백짜리로 주면 안되냐구 괜찮대도 요구르트 두병과 함께 미안해 하며 건네 준다.
나만 그런가? 때론 생각지도 못한일 계획에도 없던일을 저지른다.
이것 또한 갱년기 탓일까? 이럴때 쨍쨍 내려쬐는 널 만나면 기분이 쿨하구 업되지 않을까 싶은데 어서 빨리 짠 하구 나타나길 바래본다.
모래까진 널 만나지 못할거라는 기상예보가 있지만 이번만은 빗 나가주길 간절히 간절히 바래본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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