쉰 처녀의 봄 나들이!!
군산의 한 친구가 그랬다
쉰 처녀라구 우리를...
올 봄에 숯가마도 여주로 장흥으로 양평으로 네번을 다녀왔구
자주 콧 바람을 쐬는 편이지만 어느날 부터인지 집에 있슴
갑갑하구 답답해옴이 물밀듯이 밀려 온다.
세월 탓이련가??
암튼 유난스럽다구 할지 모르지만 자주 바람을 쏘이지만
자주 우울해진다.
어젠 친구 동생 넷이서 영흥도로 쑥 뜯으러 갔다
작년 가을에 민들레 캐러 갔던 곳이기에 그곳으로 가기로 하구 찿아 갔는데
주위에 건물이 들어선 탓에 조금은 헷갈려 왔다 갔다를 반복하며 겨우 찾아냈다.
서울에서 11시경 출발을 했지만 가는길이 넘 밀려 내가 좋아하는
예쁜 개나리꽃 실컷 구경했다
아울러 노오란 민들레와 백목련 자목련 진달래도 덤으로 구경하구
거기에다 벗꽃까지 활짝 피어오르고 있었다.
난 쑥 개떡을 간식으로 가져 가구 친구는 쑥 버무리를 가져 왔다
어디든 다닐때면 그냥 다니지 않은 우리의 성격탓에 어제도 우린 또 둘 다
마찬가지로 쌕에 넣어 온것이었다.
대전에 한 친구가 그랬다.
제발 어딜 다닐때 뭘 좀 가지구 다니지 말랜다
우아하게 좀 다니라구??
부스락 부스락 비닐 봉지 소리좀 내지 말라구...
근데 어제도 우린 그걸 또 깜빡 ?
아니 잊을수가 없어서...
헌데 그 친구와 난 잘 아니된다.
우린 둘다 시골내기라 그런지...
잔뜩 싸온 보따리 덕으로 시장기는 아직이었지만 우선 점심부터 먹구
작업에 들어 가기로 했다
바지락 칼국수와 영양굴밥을 시켰다.
배가 불러서일까?
작년 가을보담 맛이 덜했다.
아무래도 이상해서 보니 주인이 바뀐거 같아 물어 보니 바뀐게 맞았다.
그래도 맛있게 먹구 디저트로 한방차와 커피로 또 배를 행복하게 만들어 주고
이젠 모내기 하러나간 아낙들 처럼 친구는 얼굴부터 시작해서
엉덩이에 보자기로 감싸구 철푸덕 땅 바닥에
앉을 준비에 여념이 없구 한손엔 검은 봉지 한손에 과도 자루하나 쥐구
나 또한 그에 버금가는 마찬가지로 모자위에 보자기로 푹 뒤집어 쓰구 비닐깔구
그 위에 엉덩이 철푸덕..
한손에 검은 비닐봉지 한 손엔 과도 한자루 암튼 서로의 모습을 보며
호탕하게 한바탕 깔깔대며...
그러한 모습으로 네명이서 정신없이 두어시간을 뜯었나?
시간을 보니 네시반이 넘어 가구 있었다
차가 밀릴까봐 서둘러 오는길로 접어 들었다.
다행히도 차는 갈때완 달리 그래도 비교적 잘 빠져 밀리지 않고
각자의 아지트로 돌아온 하루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