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 그러니깐 내일 안양 병원에 가서 종일 시중 봐 드리구
잔다구 말씀을 드렸는데 요즘 잠도 잘 안오구 사실 영 마음에 자신이 없었다.
매주 화요일은 간병인 아줌마가 쉬신단다
해서 70이 되신 목사님이 병실에서 주무실거란 마음에 안타까운 마음에
저번 화요일날 면회 갔을때 말씀 드렸는데
제가 와서 잘께요 했는데 ...
물론 두분께서는 괜찮으시다구 말씀을 하셨지만...
아니 되겠다 싶어 어제 교회 다녀와서 미리 작년에 뜯어다 두었던 쑥에
쌀 담가서 방앗간에서 빻아 왔다
가을에 말려둔 늙은 호박과 아는이가 준 시골에서 노모가 말린 감을 갔다 준게 있어서
강낭콩 불리구 검은콩 불리구 말린 늙은 호박과 말린 감 넣구 쑥 버무리처럼 찌구
강낭콩 넣구 개떡 만들어 묵은 김치와 김치속에 넣어둔 무우김치
썰어서 안양으로 향했다.
전화도 드리지 않구 그냥 갔더니 반색을 하신다
어찌 주일인데 왔냐구??
사실은 자신이 없어서 거짓말을 했다
화요일날 모임이 있어서 못 올것 같아 미리 왔노라구...
한켠에선 좀 양심에 부담을 느꼈지만 편안한 집에서 자두 갱년기란 넘 때문인지
잠시 잠깐 선잠이 들구 잦은 악몽만 꾸는지라
자구 일어나두 요즘 개운치가 않다
그렇다구 낮잠도 늦잠도 자지않구 암튼 분주하게 산으로 어디로
싸 돌아 다니건만 잠 한번 실컷 자보고 싶은 요즘이다
죄송한 마음이지만 어쩔수가 없었다
괜히 가서 잔다구 했나 싶기도 하지만 어쩔수없이 저질른 나의 거짓말이 되어 버렸다
그렇다구 낮에만 가서 있다 올수도 없구...
68세이신 사모님!
25일이면 엠알아이 찍어보구 퇴원이 결정되려나 보다
사모님의 빠른 쾌유를 빌며 시간이 허락하면 다시 가 볼 생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