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십여년을 뜨게질을 안 하다가 삼년전에 다시금 뜨게질을 시작하게 되었다
젤루 많이 뜬게 여름이구 겨울이구 모자를 많이 떴다
모자를 짜서 이사람 저사람 많이도 나눠 주게 되었구
하다 보니 실값은 장난이 아니었다
모자를 많이 짜게 되다 보니
추위를 넘 타기 때문에 겨울이면 모자를 즐겨 쓰게 되었구
근데 작년엔 다른데 눈을 팔게 된건지 아예 실을 잡지도 않게 되었다
사실 한약을 먹은후 추위도 덜 타게 되었구 그래서 아예 뜨게질
생각은 자연히 사라져 버렸나 보다
그런데 어제 아침에 티비를 보다가 뜨게질 실로
행주를 만들어 쓰는걸 보게 되었다.
시내에 볼일도 있구 해서 산은 접어 두구
쓰다 남은 자투리 실로 티비에서 본 그대로 그 모양 비슷하게
사이즈도 비슷하게(손바닥 만큼)짜게 되었다.
이왕 짰으니 함 실험해 볼까 싶어 드뎌 설겆이를 했다
티비에선 세제를 쓰지 않구도 이 행주 하나면 모든 기름때도
만사 오케이었던것이다
자연히 공해도 줄이구 애국하는게 아닐까 싶고 일석이조가 아닌가 싶었다.
정말 대한의 아줌마들의 머리는 대단하다 싶다.
누가 이걸 개발하게 되었는지 정말 칭찬해 주고 싶다.
실험 결과 정말 우습지도 않게시리 아무것도 아닌것 같았던
실로 짠 행주가 프라스틱의 빨간 김치 그릇도 갈비 그릇도 깔끔하게
신기하리 만큼 깨끗하게 잘 지워졌다.
자투리 실이 때론 하나를 못 만들게 만큼 남은것도 있구
어떤 실은 두 세개씩 만들 만큼도 있구...
돋보기 끼구서 장농에 기대 앉아 티비 드라마 보면서
어젯밤에 여러개의 행주를 칼라 별로 만들었다.
오랫만에 하게된 뜨게질 양쪽 날개 쭉지가 뻐근하게 아파왔다
이것도 일이라구...
티비에서 소개된 걸로 보면 아크릴이 들어 있기에 세균 번식 염려도 없다구 했다.
이 글을 보신 님들!!
자투리 실이 있다면 함 만들어서 사용해 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