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10시부터 띠방에 정팅이 있는 화요일이다
화요일날 일이 많이 생기고 산엘 자주 가게 된다
그런데 넘 친구들에게 미안해서 삼주째 함께 정팅을 하고 있다
되도록이면 다른 날로 미루기로 하구...
오늘도 아직 잠옷 바람으로 잼나게 수다하는데 벨이 울린다
작은 구멍으로 내다봐도 보이질 않는다
문을 열었더니 권사님이 얼굴이 벌겋게 꽁꽁 언 모습으로 서 계신다
전화하구 오면 도망 갈까봐 일부러 전화 하지 않구 오셨단다
글구 나머지 분들은 다른 권사님댁에서 예배를 드린다구 하신다
순간 넘 황당하구 화를 내야 할지 아님 어찌 해야 할지 난감했다.
권사님은 청소하시구 난 대충 화장부터 했다.
그런데 오분이 지났나 채 십분도 되기 전에 들이 닥친다.
산에가지 않구 화내지 않게 해 달라구 기도 하셨다나??
속으론 화가 났지만 웃을수 밖에 없었다.
교회 옮기겠다구 안 나갔더니 일부러 오신 모양이다
예배후 동네 버섯 샤브샤브 집에서 점심 대접하구 권사님댁에 까지
따라 가서 예배 드리구 바래다 주신다는걸 일부러 운동해야 하니깐
원래 구역예배 때도 걸어 다녔으므로 걷겠다구 걸어 왔다.
날씨가 추워서 그런지 30여분을 걸어 오는 동안 얼굴이 나두 언것 같았다.
조금은 늦은 시간에 공원 가려니깐 가기도 싫구 ,
모자쓰구 그 위에 또 후드로 덮어 쓰구 두 켤례의 장갑 곁들여 끼구
핸드카 끌구 경동시장에 가서 마 생것, 가루, 다시마, 다시다, 오뎅 ,전분, 오이
글구 컵라면 한 박스 사서 실고 왔다.
라면을 안 좋아 하지만 추운 날씨엔 산에서 라면에 밥 말아 먹는게
그만인것 같아 사왔다.
정말 날씨가 장난이 아니다
개인적인 생각 같아선 어제 보담 덜 추운것 같은데 기온은
더 오늘이 춥다나 보다
아직까지 눈이 많이 내리는 고장엔 얼마나 상심이 클까??
더더구나 시골의 농작물의 비닐 하우스의 피해가 참으로 큰것 같은데
모든것이 하루빨리 정상으로 회복되길 빌어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