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오늘도 분주하게 하루를 보냈다
컵라면과 강낭콩 밥 해 가지고 보온 도시락 싸 짊어지구
둘이서 도봉산엘 올랐다.
어제 검단산엔 눈이 얼마나 많이 쌓였던지 실컷 구경하구
밟아보구 좋다를 연발 했었다.
도봉산엔 거기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었다
물론 월요일에도 많은 눈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좀 많이 있었건만
오늘은 많이 녹아 있었다.
아이젠도 필요없구...
날마다 시피 산에 가지만 그넘의 살은 갈수록 불어만 가는것 같아 걱정이 앞선다
저녁에 경비 아저씨가 택배를 가지고 왔다
낮에 왔던 모양인데 밤중에 가지고 오신다
울산에 막내가 화장품 방판을 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까 싶어
내것도 또 선물할때 있슴 사서 주기도 한다.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까 싶어서다
언제나 동생을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다
자주 만나지도 못하지만 잘 살면 얼마나 좋으련만
내가 못 사는건 괜찮은데 동생이 고생하는걸 보면 마음이 넘 아프다
난 맨날 한가하게 산으로 들로 돌아 다니는데...
가보지도 못하구 있다
가서 사는걸 보면 마음이 아파 못 가구 일이년에 한번꼴로 아이들 데리고
동생이 서울로 올라오곤 한다
서울엔 큰언니 둘째언니 오빠가 계시기도 하기에..
그러나 동생은 내게 오히려 미안해 한다
언니에게 값을것도 있는데 못 갚구 화장품 값 받는다구...
마음만은 많이 도와 주고픈데 나 또한 그만한 여력이 없으니...
착하디 착한게 남편 잘못 만난탓에 고생이 이만 저만이 아니다
직장 다니느라 피곤할텐데 이 야밤에 빨래 한단다
빨리 자야 낼 출근 할텐데...
가슴이 저린다
조카가 낼 시험 본다구 기도해 달랜다
다행인것은 열심히 신앙생활 하기에 그나마 조금은
마음이 놓인다
빨리 동생이 행복해 지길 바랄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