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무리 추워도 움직여야지?? | ||
| ||
월요일엔 아는동생과 함께 셋이서 컵라면과 강낭콩 밥 해가지구 도봉산엘 올랐다.
데리고 가려구 하니 눈이 와서 길이 미끄러울것 같아 아이젠 두개를 샀다 아침이라구 천원씩 빼준다나??
혼자가면 쓸쓸해서 싫구 동행해 준다니깐 어찌 투자를 안 할수가 있어야지? 아이젠이 뭔지도 모르는 사람들에게 1만4천원을 투자하구 밥하구 라면까지 일체 준비하지 않음 안되는 상항이다
물론 매번 마찬가지 지만... 그래도 혼자가 아니라서 행복하다
어젠 친구가 전화왔다 함께 산행하잔다 얼씨구나 생각해볼 여지도 없지 좋아!
친구네 동네와 가까운 검단산엘 가잔다 언제나 친구의 코스대로 내겐 조금 험하지만 많은 눈이 도봉산 보다 많아 아이젠을 착용하지 않음 안되는 상황이다
아이젠을 착용했다고 방심하면 안되겠지?? 조심조심 친구의 뒤를 따른다
아컴의 띠 아지트 친구이다 일년 이개월전 남편을 갑자기 잃구 직장에 다니지만 언제나 부지런한 친구다.
난 밥을 준비하구 친구는 김치와 군 호박 고구마 글구 나 준다구 시골의 엄마가 보내주신 대봉 감을 일곱개나 짊어지구 왔다
물론 작년에도 많이 줘서 아는 집사님과 함께 나눠 먹기까지 했었다 바쁘다 보니 만날 시간이 없어서 못 줘 조금 가져왔노라구...
친구의 이쁜 마음을 오늘도 들여다 보는 하루였다 된장있냐구?
시골에서 가져왔는데 넘 맛있단다 담주에도 가잔다
그때 갔다 주겠단다 오늘은 산 메니아인 친구 덕분에 나의 두배를 산행한 셈이다.
오늘은 등산한것 같은 등산을 했다 집에 오는길에 경동시장에 들려 마와 오이 사가지고 왔다
마 썰어서 물 김치에 넣으면 맛있다나?? 오랫만에 담은 물 김치가 맛이 없는데 마 넣었으니 달라질까 조금은 기대를 해 본다.
집에 와서 빨래 두번 돌리구 도토리 마지막 갈아 앉혀 놓았다 가루를 만들기 위함이다
묵은 별루 안 좋아하니깐 가루 내어 우유에 타서 먹을려구...
모든 일을 마무리 하구 나니 벌써 8시가 다가온다 오이 썰어 얼굴에 붙여 놓구 아지트에 들려 리플달구 여기저기 기웃거려 본다
오늘 하루도 아무튼 열심히 많이 움직인 하루다 춥다구 가만히 구들장 짊어지구 있는건 싫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