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장산엔 단풍이 떠나구 있었다 | ||
| ||
화요일날 오후에 3시넘어 서울을 떠났다. 내장산을 향해서...
정읍에 들어서니 캄캄한 밤이 되어 왔다 아예 숙소를 정해 놓구 저녁을 먹을려구 내장산 입구에 숙소를 정하기에 이르렀다 근데 넘 방들이 비싸다
주말도 아닌 평일임에도 불구하구 젤 싼게 3만원짜린 온돌방인데 담배 냄새가 넘 많이 나서 그냥 나왔단다.
난 사실 입구에서 기다리구 있었지만, 두세곳을 알아본 결과 거기서 거기다
그리하여 5만원짜리 모텔에 들었다. 방은 아주 조그마한 곳이라 겨우 두사람 정도 자면 좋을 그런 온돌 방이다
이불 요는 각각 두개씩 있었다 이런걸 보더라두 적은 방에서 많은 이들이 함께 투숙하구 산을 오르나 보다
숙소를 정해놓구 근처 식당에 1만5천원짜리 정식을 시켰더니 반찬이 24가지가 푸짐하구 맛깔스럽게 나왔다.
정말 전라도는 전라도라 싶었다
하룻밤을 묵고 아침을 해결하구 산행하기에 움직였다 처녀시절에 한번 갔던 곳이라 잘 생각은 안난다 아마도 25-6년은 된 셈이다
이번에 보니 내장산 근처는 아랫층엔 거의가 식당이구 윗층서 부턴 숙소로 활용하도록 설계를 한 모양이다
대부분이 그렇게 되어있다 가득 부푼 가슴에 멋진 단풍을 꿈꾸며 갔는데 생각보담 의외로 단풍이 져 버렸다.
아마도 시월 말경이 정말 피크였던것 같다 들어서는 입구도 많은 단풍들이 땅에 떨어져 앙상한 가지들만 남아 있구 물론 위에도 앙상한 가지들만이 많이 자리하구 있었다.
모텔에서 알려준 젤 쉬운 코스로 올랐지만 바래봉이란 곳까지 올랐으나 넘 험한것 같아 다시금 되돌아 내려왔다.
평일임에도 불구하구 얼마나 많은 인파들로 붐비는지 빨리 내려온게 다행이다 싶어졌다. 입구를 빠져 나오는데도 한참이나 걸렸다.
반대편의 들어오는 길은 그야 말로 주차장이 따로없다 다들 내려서 걸어오는 사람들이 대로를 가득 메운다.
차속에 있는 사람들은 어쩜 짜증이 날것 같기도 하다
내장산을 빠져나와 우린 대천으로 향했다. 많은 이들이 붐볐던 그곳엔 이젠 조용하기만 했다.
바람이 부는 탓인지 아님 겨울이 다가옴인지 철썩 거리는 파도는 세차게 물살을 가로 지르며 더욱더 크게 철썩댄다.
아직은 이른 시간이라 우린 민들레를 캐구 바다를 바라보며 회를 먹으며 파도가 밀려오구 가는 걸 내려다 보며 정말 멋지다를 되뇌이며 삼층의 숙소에 들어 여정을 풀며 월풀을 하며 휴식을 취했다.
아침을 숙소에서 해결하구 서울로 향했다 집에 오니 많은 일들이 기다리구 있다
어제 캤던 민들레 씻어서 널어야지 말린 민들레 씻어 물 끓여야지 빨래 해야지 띠방에 기웃거려야지
친구의 결혼 기념일 빵빠레 울려 줘야지 모레 금요일날 대전에서 번개팅 있으니 또 기웃거려 리플 달아야지
암튼 즐거운건지 피곤한건지 눈이 좀 그런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