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제 갑자기 오후에 광주에 내려갔다
케이티엑스 타구 갔지만 레일이 고속철로가 아니라서인지 별루 시간이
많이 빠르진 않았다.
고속버스로 가면 3시간30여분이 걸리는 거리인데도 불구하구
고속철도로 가니 어쩔땐 3시간 아님 2시간40분 걸린다
물론 연착이 안 되었을 경우를 말한다.
전라도쪽엔 아직 철로가 안되어서 그런걸로 개인적으론 알구 있는데
제데로 알고 있는지는 모르겠다.
하룻 밤 묵고 어제 12시차로 출발하여 2시45분경 용산역에 도착했다.
세번째 가게 되었지만 시간표 별로 정착하는 역이 다르다
어쩔땐 거의 열번 가까이 쉬고 어젠 세 역만 정차하구 통과 했다.
나중에 시간표 하나 구해서 보니 열차 번호별로 쉬는 정거장이 다르다는 걸 알았다.
오가는 길에 비록 날씨는 안 좋았지만 노오란 황금 들녘을 바라보며
나름데로의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허수아비와 함께한 무르익어간 벼들!
너네들도 며칠후면 다들 각자의 길로 떠나리라~~
글구 아름다웠던 그 황금 들녘도 황량한 바람만이 거칠게 몰아 닥치는
날이 오리라~~
왜 이리 세월이 빠른지 좁은 케이티의 차 속에서 부딪치는 빗방울을
마주하며 많은 상념에 잠겨 본다.
벌써 구월도 다 가구 시월이 왔다.
설악산의 단풍 소식이 전해진다.
일행만 있담 훌쩍 떠나구 싶다
단풍을 찾아서 아니 가을을 찾아서
올 가을에도 멋진 단풍이 지기전에 설악산을 찾을수 있길 소망하며
비오는 시월의 첫날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