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그제 사이판 친구가 삼개월정도 있다가 말일에 간다기에
번개 모임이 있었다.
과천에 사는 친구가 호박 해 오래서 해 갔더니만 반찬 가게를 하는 친구인데
도우미가 갑자기 사정이 있어 못 오는 바람에 못 왔단다
나보담은 조금은 덜 좋아 하겠지만 여섯명이서 모였는데 그래도
다들 맛있어 한다.
어젠 혼자서 도봉산엘 가서 도토리도 춥구 이젠 정말 가을이다 싶었다
정상에서의 아래를 내려다 보면 언제나 뿌옇게 보였던 시야가
이젠 또렷이 한마디로 청명하다라구 느껴졌다.
성냥갑 같은 수 많은 아파트들이 어쩜 그렇게 깨끗한지...
산 위 정상들의 높은 암벽과 울창한 숲 또한 넘 깨끗해서 더 예뻐 보인다.
오늘은 비가 오니 산에도 못가구 어딜 갔다 줄까 싶어 잡곡밥해서 단호박에 넣구
찌구 있는 중이다.
잡곡은 그냥 넣었더니 잡곡 그대로 있구 찹쌀은 넘 질척했다
그래서 생각해 낸게 이젠 잡곡밥해서 안에다 넣구 찌니깐 바로 이거였다.
잡곡은 들통에다 찌면 수분이 올라와서 괜찮은지 모르지만 슬로우쿠커엔 그게
안 먹혀 들어간것 같다.
이젠 외출할일만 남았는데 집에 있슴 나가기 싫은 게으른 성격인가 보다
아직 씻지도 않구 안방엔 티비 소리와 함께 컴에 앉아 본다.
이럴땐 커피가 있슴 한잔이라두 마심 좋은데
떨어진 커피 될수있슴 안 먹어 볼까 아직 안사다 놓았다.
커피의 향도 커피도 좋아 하지만 잠이 안오니깐
그래도 아침에 먹음 괜찮을때가 많은데
다시금 또 사다 놔야 할것만 같다
자꾸만 창밖만을 응시하며 비가 조금은 그쳐 주길 바란다
이젠 아침저녁으론 서늘하다
한낮엔 더워야 가을 들녘이 풍성할텐데...
비 오는걸 별로 반기지 않은다
비 오면 우울해지구 마음이 다운되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