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날 산에 다녀 오구 화, 수, 목, 날씨가 달갑지 않게 짓궂은 탓에
산엘 가지 못했다.
산엘 못가면 이젠 서운하다
운동 못 했다는 꺼림직한 마음이다.
비가 오려면 제데로 오던지...
아무튼 비가 오락가락 하는 바람에 왕 초보인 아줌마 겁이 나서
산에도 가지 못하구 집에만 있으려니 좀이 쑤셔
컴에 앉아 셔핑도 해보구 성경도 써 보구 티비도 보구
그래도 심심했지만 시간은 아무튼 잘 갔다.
어젯밤에 친구가 산에 가자구 전화 왔다
넘 기쁘구 즐겁구 행복한 나머지...
다시금 아침에 전화가 왔다
현이야!
오늘 비 온다는데 산 어떻게 하지??
소나기 한 차례 온다니깐 그냥 감행하자
아무튼 둘인 만나서 성공적인 산행을 했다.
날씨는 종일 흐릿한 날씨였것만 혼자가 아닌 둘이기에
얼마나 많은 비가 내렸는지 계곡마다 올해들어 첨으로 본 장관인
계곡들의 폭포를 바라보며
그 폭포아래 둘인 발 담그고 바지 무릎까지 겉어 부치고
아무튼 잠시나마 소녀로 돌아가 있었다.
그래도 비가 오질 않아 제데로 운동 했다 싶어
내심 즐겁구 기쁜 하루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