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는 젤 열심히 출근 했다.
오라구 하진 않아도 언제나 눈만 뜨면 산엘 갈 궁리를 한다.
이번주엔 오일을 다닌 셈이다.
근데 삼일간 날씨가 넘 더워 어제도 오늘도 정말 나 자신과의
약속을 어기구만 싶었다.
얼마나 덥구 힘든지 쉬어 가기를 몇번 그냥 그 자리에 주저 앉구만 싶더라
다시금 되돌아 오구 싶은걸 참고 또 참고...
허지만 이것 하나 해 내지 못함 내가 어떻게 살아?
오기+깡다구로 난 오늘도 몇번이구 쉬면서 나의 정상에 올랐다.
또한 땀은 그야말로 구슬처럼 뚝뚝 흘러 내린다.
그렇게 많은 땀들이 사람 몸속에서 나온다는게 참 신기하기도 하다
오일동안 다녔어도 몸무게는 별 관심을 안 보인다
갱년기가 오면 살이 안 빠진다는데 정말 맞나 보다
예전엔 이렇게 열심히 다니면 그래도 몇키로 그램은 빠졌을텐데 말야
정상에 오르니 바람이 좀 분다.
베낭부터 내려 놓구 양말 벗구 세상에서 가장 편한 자세를 취한다.
이젠 제법이다
아주 한적한 곳은 맘이 안 놓여 많은 이들이 오가는 정상이 내 정상이다
친구가 준 토마토 냄비에 밤 호박을 넣구 쪄서 가져 왔다.
그래도 용기있게 꺼내놓구 매실 장아찌와 맛있게 잘 먹었다
어젯밤에 첨으로 해 놓구 잤거든 이젠 실습 몇번 해 보면
아마도 맛있는 요리를 할수 있을거 같다.
첨으로 함 해본건 건데 호박안에 잡곡을 넣구 쪘는데 넘 많이 넣은 탓인지
잡곡은 잘 안익구 호박은 맛있게 잘 익었다.
나중에 절반만 집어 넣구 함 해 봐야겠다
도봉산 계곡엔 사람들이 얼마나 오늘도 많은지 입구엔 인산인해를 이룬다
다들 피서길이 복잡하다구 난리건만 다들 도봉산으로 왔나 보다
아이들 어른 할것없이 북적댄다.
참으로 우리네는 먹는 문화 노는 문화가 발달한 나라가 아닌가
새삼 느껴본 요즘이다
발 디딜 틈없이 물가에 자리를 깔구 앉아 각색 폼들 그냥 구경만 해도
재미있구 하루해가 저물겠다.
나두 그 많은 인파속에서 발 담그며 무릎까지 맛사지 하구 훌라우프
돌리고 왔다.
조금은 덜 붐비는 위치를 찾아서 하긴 하지만 ...
집에 오는 길에 날씨가 컴컴하다
소나기라두 함 퍼 부었슴 좋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