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가 좋아하는 먹거리들 사왔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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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어김없이 도봉산엘 갔다. 비가 많이 오구 난 다음에 언제나 느끼는 바지만 나무들에게 많이 미안했다. 오늘도 물론 마찬가지였다.
많은 비가 온 뒤엔 더욱더 안타깝게 나무 뿌리들이 많이 돌출되어 있어 그 뿌리를 밟구 걸어 다니는 사람들 때문에...
그 중에 한 사람인 나두 물론 있지만 우린 모두가 건강 하겠노라구 매번 그 길들을 밟으며 오르 내린다.
어떤 나무들은 너무나 많이 아파서 옆으로 아예 누워 몸은 지탱하구 있건만 힘겨워 보이며 또 어떤 나무들은 아예 뽑혀서 완전히 죽어 있는 것들도 있다.
오늘도 난 그러한 나무들을 바라보며 나무야 미안하다 속으로 되뇌이며 무더운 더위와 싸우며 산행을 마감했다.
집에 와서 대충 씻구 이른 저녁을 먹구 핸드카를 끌구 경동시장으로 향했다. 쑥 개떡을 즐기므로 강낭콩도 사와야 하구 이것저것 살게 많을것 같다.
밤 호박 한자루에 6개씩 들어 있는데 만천원 달래는것 만원주구 사구 강낭콩 두관 이만삼천원 주구 사구 오이 풋고추 사구 오는 길에 젊은 아기 엄마가 자전거에 옥수수 뻥튀기 두 자루를 실은다.
한봉지에 천원인데 이 한자루에 육천원이면 이거 얼마나 싸냐며?? 사실 삼년전에 나두 다이어트 한답시구 만원짜리 한 자루를 창피해서 못 들구 온다니깐 아는 집사님이 머리에다 이어다 주셨다.
요즘도 가끔 궁금하면 천원짜리 한 봉지씩 사다 먹곤 한다 오늘도 사실 뻥튀기가 생각이 나서 뻥투기 공장 앞에서 서성대다 젊은 아기엄마 사는걸 보구 나두 한 자루를 사왔다.
이것 저것 살게 많았는데 몇 가지만 실어도 부피가 다들 큰것 들이라서 핸드카가 꽉 차서 끌구 오기도 힘들오 오늘은 이만큼만 사기로 했다.
오늘 날씨가 너무나 더웠다. 산에선 그래도 시원한 바람이 불어 주니 그다지 덥다는걸 몰랐는데 핸드카 끌구 오면서도 땀 뻘뻘 흘리며 끌구 와서 한시간에 걸쳐 강낭콩 다 까서 냉동실에 넣어 두고 나머진 베란다에 널어 놨다.
한참 부지런히 움직이구 나니 사온 뻥튀기 맛이 그 맛이겠지만 냉면 그릇에 담아 컴에 올라 본다.
오늘 같은날 그냥 지나치면 되련만 먹고픈건 먹어야 한다는 나의 지론이다. 또 먹구 나면 조금만 참을걸 할련지 모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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