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운무속을 헤치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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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은 찰쌀과 완두콩을 넣어 깔끔하구 보슬보슬하게 밥 함 지어 먹어 볼까?? 그러나 기대완 달리 좀 질게 되었다.
그래도 김 구원 간장 찍어 먹는 맛은 괜찮았다.
신김치 송송썰구 이것저것 함께 버무려 놓은 짬뽕 매실 장아찌 송송 썰어 밥과 함께 버무려 손가락 두마다 만큼 김밥을 싸서 락앤락에 넣어 배낭은 챙겨 놓구
창밖을 몇번이구 내다보며 기상예보에 귀를 쫑긋 거리다 못해 오후에 비온다니깐 함 강행해 볼까??
가다가 비 오면 약수터까지 가서 약수나 받아 오면 될테고 이윽고 집을 나서면서도 조금은 조바심이 났다.
산 매니아들은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오는 법 인가 보다 모두다 한결같이 여느때 처럼은 조금은 적은듯 싶지만 여전히 산을 찾구 있었다.
난 얼마되지 않은 산행이므로 사실 걱정이 앞섰다. 가다가 비라도 만나면 어쩌나 허지만 많은 사람들을 보구 용기를 얻어 내 정상까지 가기로 맘을 먹었다.
가는 도중 간간히 운무를 만나기도 했다 운무속을 헤치며 가는건 어쩜 운치도 있을련지 모르지만 혼자의 산행이기에 조금은 무서움도 있었다.
허지만 보이진 않아도 사람들의 시끌벅적한 소리를 들으며 때론 부딪치며 언제나 가던 내 정상에서의 이른 점심을 먹구 행여 비가 오면 어쩌나 싶어 맘이 급해 하산하기로 했다.
능선으로 올라 언제나 계곡으로 하산을 하지만 하산하는데 계곡엔 운무로 가득 채워져 앞이 잘 안 보일정도다.
순간 바위가 젖어 있어 미끄럽지나 않을까 싶어 올라오던 길로 하산을 하기로 맘을 먹구 내려 가는데 많은 매니아들은 운무속을 헤치며 올라들 오구 있었다.
겁 많은 아줌씨 그래도 바쁘게 내려 간다. 얼마나 내려 갔을까??
드뎌 비가 내린다. 우이와 우산을 가져 갔지만 하산길이라 얼마 남지 않은것 같아 우산을 폈다.
한참을 내려가니 부부가 올라오면서 날 보구 웃는다 우산을 받은 동지애를 느껴서 일까??
내려 가다 보니 종종 우산을 쓰구 오는 분들을 만날수가 있었다 때론 그냥 비를 맞으면서 오는 우중 산행을 즐기는 분들도 있었다.
난 아직 그 맛을 모르지만 우중 산행이 얼마나 운치있는 멋진 산행인지 아느냐구 어떤 분의 얘기가 생각이 난다.
내려오는 길에 약수를 받아 전철 타러 오는데 제법 많은 비가 내린다. 여전히 우이를 쓰구 산을 찾는 대단한 사람들!!
비 온 덕분에 다른날 보담 한시간 가량 빨리 왔다. 땀 흘리구 와서 샤워하구 오이 썰어 얼굴에 붙여 놓구 컴에 앉아 나름대로의 피서를 즐긴다.
여기 저기서 피서 간다구 난리 법석이지만 난 산으로 매일 비만 오지 않으면 피서를 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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