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에 친구가 전화해 왔다.
오늘 함께 산엘 가자구 ~~
물론 나야 얼마나 좋은지 모르지
떡과 옥수수 친군 감자와 오이 아무튼 둘이 가면 먹는것은 자제하자구
해 놓구서 내가 가져 갈께 했는데도 불구하구 많이 챙겨 와서
친구가 가져온 감자는 그냥 남겨 올수 밖에 없었다.
친군 낼 남편과 함께 산행 계획이 있다며 요즘 다리 때문에 자주 산엘
오질 않기에 적당한 위치에서 점심으로 가져간 걸 먹구
하산하는 길에 계곡에서의 행복해 하는 많은 무리들 속에
우리도 함께 합류했다.
한참 휴가 피크라서 영동쪽엔 길이 많이 막힌대서 다들 그리로만 간줄 알았는데
왠걸??
도봉산 골짜기 마다 가족끼리 연인끼리 친구들 끼리 그룹 그룹들이 모여서
그야 말로 바다에 비교 할수 없을 만큼 붐비구 있었다.
친구와 나두 그 대열에서 빠질소냐 싶어 옷 입은체로 계곡물에 풍덩 들어갔다.
오늘은 시원하기 보다는 춥다란 말이 나올 정도로 시원했다.
아마도 구름 낀 날씨 덕분이 아닐까?
그래도 마냥 기분좋은 하루였다.
갈아 입을 옷은 가져 갔지만 화장실이 사실 멀리 있기도 하구 그냥
입은 체로 오다 보니 어느새 옷의 물기는 빠지구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칠순 없어 튜브 훌라우프도 돌리며
약수도 받아 하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