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직지사에 다녀왔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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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젠 아침 8시 조금 넘어서 서울역에서 3명의 친구를 만났다. 김천에 친구가 살구 있기에 일년에 한번 정도는 아니며 두번정도 만나는 띠 친구이다.
사이판에서 두 친구가 왔다가 한 친구는 먼저 저번에 들어갔구 나머지 한 친구는 8월말경에 들어 가지만 김천에 친구가 보고 싶다구 오라는 연락에 서울에선 다섯명이서 갔다.
한 친구는 영등포역에서 타구 글구 두 친구는 천안에서 타구 이리하여 7명이서 김천으로 향했다.
3시간을 달려 찾아간 김천의 역에선 친구가 손을 번쩍 들어 우릴 환영하며 일일이 손목을 잡는다.
그 길로 곧장 친구의 차랑 그곳에 가면 언제나 들렸던 음식점의 차량에 우리 일행을 싣고 직지사 아래의 산채 음식점으로 향했다.
열차 안에선 우린 냉 커피도 옥수수도 개떡도 먹었건만 식성 좋은 대한의 아줌씨들 그래도 점심은 점심이니깐 하면서 여러가지 산채와 돼지, 쇠고기까지 곁들인 푸짐한 음식에 아무튼 또 행복한 배를 부둥켜 안을수 있었다.
어제가 초복이라? 글구 초복이 아니래도 언제나 디저트로 나오는 과일! 수박과 커피로 디저트를 마감하고 두 팀으로 나눠서 직지사로 향했다.
친구의 차로 다 탈수 없는 관계로 우린 차로 나머진 세 친구는 걸어서 10여분 정도의 거리인 직지사에 도착해 언제나 처럼 절 경내를 한바퀴 삥 둘러 가며 가을에 넘 멋지고 환상적이던 단풍과 노오랗게 익어 우릴 유혹하던 감나무들을 대하는 동안 두 친구는 절 안에 들어가서 땀에 흠뻑 젖도록 절을 하구 나온 모양이다.
땀을 식히자면 절 안을 가로 지르는 인공적으로 만들어 놓은 냇가에 줄줄이 앉아 우리의 일행은 어릴적의 동심으로 돌아갔다.
모두다 바지 겉어 붙이고 종아리들 다 내놓구 심지어 샌달 까지 스타킹 까지 신고서 들어가 시원한 냇물에 발을 담그며 퐁당퐁당을 합창해 댔다.
이에 빠질새라 디카로 추억의 한 페이지들을 담기도 하며 이번엔 정모도 아니구 공지를 안 올렸기에 바빠서 못 온 친구들을 생각하며 조심스럽게...
초딩도 고딩도 아닌 사이버상의 만남! 아컴이 있어서 맺어준 해피한 하루가 아니었을까??
가을 겨울엔 산중의 찻집에서 따끈한 차도 마셨지만 어젠 그냥 역전 근처의 노래방에서 언제나 스케줄에 포함한 노래방을 가기로 했다.
이번엔 대구에 친구가 안 와서 한 차로 움직이기엔 자리가 모자라 우린 또 세명이서 버스로 나머진 다섯명은 친구의 자가용으로 움직였다.
택시를 타면 물론 편 하겠지만 시골의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커브길을 달릴때면 도심의 찌든 공기와 가다 막히고 쉬길 반복하는 시내버스에 비교가 안 되리만큼 스릴도 있는 시끌벅적한 시골 버스도 타 보게 되었다.
시골 버스안의 전경은 많은 보살님들의 직지사 불공 갔다 오는 옷 차림이 한결같이 하얀 모시 적삼에 회색빛 바지를 입고 있었으며 타고 내리는 사람마다 낯익은 얼굴들인지 인사로 차안은 그야 말로 경상도 사투리속의 벅적 거리는 시끄러움도 아마도 이게 바로 고향의 맛이 아닐까 싶었다.
자가용으로 먼저간 친구들은 역전에서 우릴 기다리구 있었구 함께 합류하는 짧은 동안 친구는 고구마 줄기와 새송이 버섯과 또 한쪽에선 김천 자두가 유명하다며 한 바구니에 삼천원짜리 자두를 사서 여러 친구들에게 안겨 주기도 했다.
조용한 노래방으로 이동해서 오늘의 하이라이트를 장식하기에 바쁜 우리의 친구들 노래하랴 김천의 친구가 미리 준비한 빨간 자두 먹을라 아무튼 행복 플러스 행복 그야 말로 엔돌핀이 팡팡 쏟아 지는 순간들이었다.
시간은 도망치듯 이별의 순간으로 다가 오구 아쉬운 시간이 가는것도 모르는 노래방의 학생은 자꾸만 써비스를 주건만 그 예쁜 마음도 뒤로하구 우린 6시22분 서울행을 타기에 분주하게 움직였구 김천 장날이라 노점상의 푸짐한 먹거리들이 주부들을 유혹한지라 또한 눈길을 돌릴수밖에 없었다.
나두 풋고추 사서 친구 한줌 건네 주고 친구가 사 준 자두를 쌕에 담아 메구 내려갈때 처럼 무겁게 다시금 열차에 올랐다.
상행선의 열차안에서도 하행 할때처럼 우리들의 맛있구 즐거운 수다는 끝이 나질 않았지만 두 친구는 천안에서 세 친구는 영등포에서 나와 한 친구는 종착역인 서울역에 이르렀다.
행복한 여정을 뒤로 하구 푹 쉬려는 동안 늦은 시간에 함께 동행한 친구로 부터 전화를 받으며 다 못다한 얘기가 남았는지 또 소곤소곤...
몸은 피곤하지만 그래도 마음만은 언제나 즐거운 아컴의 친구들이다. 어제의 여행의 피로가 아직 채 가시지도 않았지만 어제도 함께한 한 젤 가까이 사는 친구와 도봉산엘 가기로 했다.
친구의 남편이 오후에 지방에 내려 가시니깐 보내 드리구 점심은 각자 집에서 해결하구 물만 가지고 가자구 전활 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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