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무탈하게 다녀 왔건만 금요일 저녁인가 선풍기를 틀어 놓구
자다 깨다 반복을 했더니만 몸에 신호가 왔다.
병원에 가는것도 약 먹는것도 별로 반기지 않아 안먹구
참으려 애썼는데 어제 좀 울었더니만 몸이 더 아파
밤새 빗소리에 잠은 안오지 문은 닫구 자자니 갑갑하구 뭔가 모르게
몸이 영 답답하고 괴롭게 느껴졌다.
하는수 없이 오늘 병원에 갔다
우중에 화장도 않구 반바지 나시에다 겉옷 걸치구 병원에서 얼마나
기다렸는지 차례가 와서 의사 선생님 앞에 다가가 앉으니
또 감기 걸렸어요?
하는게 아닌가?
병원이 멀어서 자주 못오니 약좀 많이 달라구 했더니 삼주치 준다.
그러면서 하는말 편도선염이란다.
수술하면 편한데 하시면서 편도선염이란 소릴 못 들어 봤냐구 하신다
저번에도 안하시던데 첨이라구 했다.
지하철을 타구 오면서도 내 맘은 영 불편하기 그지 없다.
어제 주일 예배후 갑자기 목사님이 대구로 가신단다.
맘이 아파 오후 예배도 안 드리구 와 버렸다.
오늘 우중에 대구로 짐 옮기실텐데 이모저모 생각하면 또 마음이 우울해져 온다.
우리 교회에 오신지 겨우 일년 육개월도 안되었건만 목사님들이 이동 하실때면
성도들의 마음이 흩어진다.
물론 목사님 보고 교회 다닌것은 아니지만 나 역시 어제 운것도 모자라
오늘도 아는 권사님 전화 하셨길래 또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얼굴이 빨갛도록 왜 그리 서운하구 가슴이 아픈지 말로 표현이 안된다.
울어서 전화 못 하겠단다.
아무튼 날씨도 꿀하구 어디론가 동행이 있다면 배낭 여행 떠나고픈 심정이다.
시골이라도 또 다녀 올까 싶기도 하구...
안경을 저번에 깨먹었는데 맞출까 하다가 기분이 그래서 그냥 돌아 왔다.
은행에 들려 신권 바꾸러 갔더니 한 군데는 없단다.
다시금 다른곳에 들려 천원짜리로 바꾸어 오구
집에 와서 과일과 고구마로 점심을 대충 떼우고
약 먹구 컴에 앉아 이리저리 웹 마실 다녀 본다.
아프다구 누워 있으면 그대로 가라 앉을것 같구
이왕이면 버티다가 저녁에나 누워야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