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도 좀 바쁘게 생겼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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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젠 혼자서 산에 가려다 지하철역에서 지하철을 기다리는데 한 통의 호출로 다시금 그냥 되돌아 왔다.
오는길에 시장에 들려 닭사구 마늘사구 오이사구 황기사구 집에 돌아와 향기 마늘 넣구 닭 삶았는데 잘못 샀나 보다.
일명 폐계 닭을 사서 이 모양이다 아무리 압력솥에 삶고 삶아도 맛은 없구 버리긴 그렇구 해서 대충 뜯어 먹구 남은 국물은 죽 끓여 먹을까 하구 남겨는 놔 두었는데 아침에 보니 기름이 너무 많아 걷어 내고 다시금 물 조금 부어 냉장고에 넣어 두었다.
49년 살은게 맞냐구 핀잔을 맞을 법도 하다. 사실 폐계라는 걸 알고 사왔다. 언제나 토종닭을 사는데 빨리 온다는 바람에 거기까지 사러가면 시간이 많이 걸릴듯해서 급한 나머지 눈에 보이길래 사온건데 머리 쓰다 쫄딱 망쳤다.
다시는 이런 머릴 안 써 먹어야지 다짐을 해 본다. 내 잔 머리에 내가 넘어간 꼴이 되어 버렸다. 속으로 혼자서 바보처럼 웃어 본다.
근데 어쩌면 좋지? 싸다구 두 마리나 사와서 냉동실에 한 마리는 넣어 두었는데 이거 맛 없구 삶기 힘들어서 큰일 났다.
아침엔 이르나 늦으나 밥 생각이 없다. 오늘 아침에도 어제 남은 군고구마 다시 데워서 두개와 옥수수 한개와 커피 우유로 대신했다.
어쩜 오늘 운동할 시간이 없을것 같아 이른 새벽에 다녀오려 했건만 몸이 피곤한 탓인지 어젯밤에 더워서 잠을 설친 탓인지 눈은 떳건만 영 일어나 지질 않아 7시가 훨씬 넘을때 까지 누워서 뒹굴 거렸다.
오늘은 사무실에 좀 다녀와야 하구 점심엔 사이판 친구 월요일날 가니깐 함께 몇 친구들과 점심 약속 되어 있구 나가봐야 알것 같다. 일찍 들어올지 아님 늦으면 운동 못 할텐데...
어젯 밤에도 공원 겨우 다섯바퀴 밖에 안 돌구 왔는데 먹는걸 줄여야지 먹는걸 많이 먹어서 그런지 몸무게는 영 그 자릴 맴 돌던지 아님 올라가던지 난리 부르스를 추는데...
사무실에 가져 가려구 군고구마 한 냄비 굽구 있는 중이다 혼자 있을땐 베란다 문을 잘 열지 않는다.
우리집은 일층이므로 겁도 많은 편이구 언제나 문 단속에 철저히 길들여 있으므로 허지만 오늘은 아침부터 날씨가 후덥지근해서 양쪽 다 문 열어 놓구 있다.
후덥지근 한데다 깨스불은 계속 켜져 있으니 더울수 밖에 오늘은 얼마나 또 많은 땀을 흘릴지...
벌써 유월의 마지막 주말이다 참으로 세월은 빠르기만 하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