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난지 이년이 조금 넘은 친구들이다.
시간이 허락할땐 병원까지 함께 따라와 준 친구들이다.
아침에 전화가 왔다.
현이야!
오늘 오후에 뭐하니??
병원에 갔다 교회 갈까 하는데 시간이 너무 많이 남아 집에 오기도
그렇구 어디 있다가 교회에 가기도 그렇구 예약 시간이 애매하다 했더니
그럼 병원 갔다 집으로 와라
저녁이나 먹자구 그런다
그러마 하구 병원에 들렸다 다시금 집에 와서
두 친구에게 줄 깨와 잣 조금씩 싸 들고 친구의 집으로 향했다.
같은 아파트에 사는 친구도 방금 왔단다.
혹시 무슨 날인가 싶나 했는데 역시 군에 간 아들내미 생일이란다.
군에 가고 없지만 그래도 생일 상은 차려야겠기에 음식을 장만했단다.
친구는 지금 다이어트 중이다
두달만에 10키로를 뺀 친구인데 앞으로 5키로를 더 뺄 생각이란다
한달이 남아 있단다.
친구는 조금 먹구 다른 친구와 난 배불리 많이 맛있게 먹었다.
같은 아파트에 살고 있는 친구는 걷는걸 별루 좋아 하질 않은다
그래서 집으로 가고 난 친구와 함께 중량천을 걸었다
군자교 다리까지 갔다 친구의 집까지 오면 1시간30분이 걸린단다.
둘인 이얘기 저얘기 하면서 오늘 먹은 칼로리 소비 하기에 바쁘게
움직이며 다시금 친구의 집으로 와서 친구가 싸준 수박과 작년에 둘이서
함께 뜯어온 쑥 덩어리 큰걸 두덩이와 또 음료수 한박스 반과
다른 친구가 한번 쓰구 안쓰게 된 토마토 냄비 가져온 것과 함께
짐 보따리가 많아 친구가 집까지 바래다 주었다.
엘리베이터 앞까지 들어다 주고 그냥 차를 돌려 나갔다.
고맙게 잘먹겠다는 인사와 함께...
아무튼 아컴을 만나 많은 친구와 대화도 나누고 세상사는 야기도 하구
어제도 그제도 다른 친구들 중국 잘 다녀 왔냐며 인사도 건네고
아무튼 늦은 시간에 집에 들어 왔건만 오자마자 씻지도 않고
띠방을 기웃거리는 아줌씨!!
아무튼 못 말린다.
친구들이 있어서 오늘도 난 행복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