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연수 마지막!!
전날인 주일밤에도 물론 늦게 잠이 들었다.
배를 타면서 멀미약도 먹구 배에 파스도 붙이고
나름데로의 걱정은 했지만 그래도 갈때 보담 적응이 된 탓인지
멀미가 나질 않아 다행이었다.
잠에서 깨어나 갑자기 시간이 궁금해졌다.
어디쯤 오고 있을까??
갑자기 장난기가 발동해서 핸폰을 켰다.
우리나라가 가까워 오면 시간이 나오길래 갈때도 경험한 바라
우리나라에 행여 가까워 왔을까??
내심 기대하며 핸폰이 울리는 순간!
벨 소리에 방 식구들 일제히 기상하며 새벽예배 시간이다
빨리 일어나 라면 먹자구??
순간 이층 침대에서 나도 덩달아 내려와 컵라면에 물을 부어
아무튼 아닌 밤중에 홍두깨 식으로 라면을 조금 먹구
흉내라두 내야 하기에...
허지만 일부 믿음 좋은 사람들은 어젯밤에 덜 퍼져서 못 먹구
남겨 두었던 퉁퉁 불은 라면에다 다시금 더운 물 부어
한젓가락씩 먹으며 정말 못 먹겠다고...
그러한 분이 있는가 하면 나같은 사람은 안 불은 라면도
제데로 안 먹구 그냥 버릴수 밖에 이른 시간에 안 먹기에
그래도 나름데로 순종 해 보려 조금 먹고 그릇 씻어 놓구 보니
에그머니나??
시방 시간이 새벽 3시라...
우리 식구들은 옆방 식구들이 깰까봐
쉿쉿 하면서도
또 한번 난리 소동을 벌였다.
깔깔 대며 얼마나 웃어 댔는지 아무튼 쌩쇼를 다했다.
이 모든 분란이 내 핸폰 소동 때문이리라
아직 시간도 나오질 않은 핸폰을...
라면을 먹구 다시금 잠자리에 들었다.
6시에 늦은 새벽예배를 드리고 씻어 두었던 컵라면 빈동을 들고
각 조별로 목사님 앞으로 집합!
순종의 그릇에 교통비 하라며 만원씩 넣어 주셨다.
안 먹은 사람은 그릇이 준비가 안 되었으므로 안 주신단다.
허지만 준비 하지 않은 사람은 없었다.
만원을 받아들고 선상에서의 마지막 조식!
많이 먹어야 겠다고 다들 푸짐한 음식들과의 담소
디저트로 계란과 요구르트를 먹었건만 그래도 한잔의 커피를 들고
밖으로 나와 망망대해의 검푸른 바다를 향해 한숨을 날려 보내며...
빨리 집에 가고 싶다란 마음 좀 쉬고 싶다란 마음이 날 지배한다.
9시에 도착한다던 여객선은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 모르겠단다.
안개가 끼어 입항 할수가 없단다.
그럼 어쩐담?
많은 이들은 아침 먹은후 부터 집에 다 온 모양 설래고 있는데
이제나 저제나 가다 오다를 반복하며
망망대해에 그냥 그 자리에...
그러기를 몇시간째
이제 가나 보다 하면 일 이센치 가다 서고
눈에 보이지 않을 만큼의 거리를 반복한다.
코앞에 인천을 앞두고
결국 12시30분이 다가 와서야 인천항에 우린 정박했다.
조별로 나오기에 그래도 좀 빨리 나왔다.
거기에서도 동작은 빨라 나오자마자 혼자서 택시를 잡어탔다.
교회 차가 나왔지만 교회와 거리가 있기에 그냥 속편하게 동인천으로 향했다.
도중 아저씨가 영등포가 차고니 만원에 가잔다
차가 밀리지 않았으면 동인천에서 내릴려고 했는데 영등포까지 만원에 왔다.
지하철을 타고 집에 도착하니 3시20분
아휴~~
아무도 반겨주지 않았지만 그래도 내집이 최고야~~
모든 여정을 대충 풀고 씻고 오이 썰어 얼굴에 붙여놓구
그래도 궁금한 컴에 올라 앉아 보았다.
잘갔다 왔느냐는 친구들의 전화도 잠깐 저녁시간에 우이동 기도원으로 향했다.
다들 그냥 차로 기도원으로 간 사람도 있지만...
집에 도착하니 11시다
아무튼 눈꺼풀이 아래로 아래로 자꾸만 내려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