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인 토요일 자정이 다 되어서야 모든 행사는 끝이 나고
남은 하루를 좀더 알차게 보내는 차원에서 주일인 19일 새벽예배는
4시에 드리고 6시경 조별로 호텔에서의 부페로 이뤄졌다.
난 열조중 이조에 속했으므로 어디든 일찍 떠나고 들어오는 편이었지만
때론 조원들의 튀는 행동으로 다소 늦어질때도 많았다.
맛있는 갖가지의 음식으로 배를 행복으로 이끈후 또 다시금
우리의 행동은 부산하게 움직이지 않음 아니 되었다.
호텔을 떠나면도 많은 시간을 지체했다.
키 반납하는 과정에서 많은 인원속에서 꼭 실수 하는 사람
한 두 사람은 있기 마련
키를 분실해서 배상해야 하는 사건이 생기는 반면 욕실의 하얀
타올이 검정색으로 물이 들어 변상해야 하는 사건
아무튼 자질구레한 일들이 더러 있었던 모양으로 좀 늦게
산동성 위해시에 위치해있는 국제 해수욕장이라??
이곳으로 반바지와 긴팔티를 입구 모두다 집결
하얀 백사장에서의 즐거운 한때
이른 시간인지라 추울것같아 발에 물만 담그고 모래만 잔뜩 묻혔다.
허지만 나이 불문하구 좋아서 바다로 뛰어든 많은 사람들
춥지가 않다구 들어오라구 손짓 발짓 온 몸짓
깊숙히 들어가 헤엄치며 들어오라는 분
너무나 행복한 모습 어찌할바를 모른다.
그런데 근처엔 호텔들로 들어차 있는 탓인지
샤워 시설도 없구 젤 불편한게 화장실 문화였다.
인근엔 간이 화장실이 하나 있는데 첨엔 다섯명씩 천원씩
나중에 머니에 눈이 뒤집힌 아줌씨 세사람에 천원씩 받는단다.
첨엔 나도 화장실 안가고 싶었지만 중국의 땅덩어리는 워낙 광범위한 탓인지
또 이곳에서 1시간 30분을 이동 한다기에 천원 가지고
권사님과 화장실로 가는 도중 모른 우리 일행과 셋이서
비싼 소변한번 보게 되었다.
정말 껄적지근한 화장실 마음에 영 안들었다.
중국은 물사정이 안좋은지 오나가나
아무튼 지저분하기 그지 없는 화장실들이었다.
땅은 넓은데 어딜가나 좁고 숫자를 적게 만들었 두었는지
이 사람들은 볼일 많이 안보구 사나 싶었다.
물에 빠진 사람들은 씻지도 못하고 그냥 화장실 아님
노상에서 옷 갈아입던지
아님 차 속에서 갈아 입을수 밖에 없는 형편
이러기엔 난 물속엔 안들어 갈수 밖에 없었다.
건물들은 크고 웅장하며 번들하게 잘 지어진 이곳을 떠나
동물원으로 이동했다.
공기좋구 바다가 확 트인 해변가에 위치한 넓다란 공원은
넘 멋있고 아름다운 주변의 경관과는 판이하게 기본적인
동물들과 넓은공관에 비교해 모든게 별루란 마음을 가져다 주었다.
관리인들도 부족한 탓인지 냄새가 많이 나구 물들도 고여있어
냄새로 기분은 그리 좋질 않았다.
경제적인 여유 때문이리라 믿어지기도 했다.
동물들도 영양실조인지 부실하게 살이 말라 있었다.
그런데 개복숭아가 주렁주렁 달려있는 나무위에 얼키설키 엉겨져있는
구렁이들을 볼때면 소름에 더운기가 확 달아나 버렸다.
아무튼 우리나라 동물원에 비교가 안되리 만큼 후진 동물원 점심후라
운동차원에서 잘 돌아 다녔지만 아쉬움을 뒤로하고
또 얼마를 달려 석도항으로 배를 타기 위해 우린 집결!
입국 절차를 밟는 동안도 출국때와 동일하게...
타고 왔던 배 방배치 여전하게 동일한 식구들!
조가 갈라지는 사람들도 있었기에 다시금 만남의 포옹!
배가 움직일때마다 일이미터쯤 물이 밀리면서 하얀 파도가
부서지는 광경을 보며 멋있다란 마음이 들었다.
선상에서의 커피 한잔을 들고 바람이 불때면 세차게 날리는 바닷물을
맞아 가며 아 시원하다 광활한 바다의 냄새를 먹으며...
아무튼 이래저래 선상에서의 밤을 맞고 저녁을 먹고
중국 음식들보다 선상의 갖가지 음식들이 마음에 든다며
다들 한마디씩 건넨다.
식사때마다 찐 계란과 요구르트가 디저트로 나왔다.
저녁을 먹구 이젠 조별로 장기자랑 시간이 다가왔다
많은 상금과 반지들도 있었지만 워낙 꾼들이 많아서
난 얌전히 앉아서 박수만 칠뿐 웃어주는 일이 내 일이 되었다.
모든 일정을 끝내고 자정쯤 컵라면 하나씩 나눠 주시며 간식으로 먹구
깨끗히 씻어 새벽 예배때 각자 이름써 가지고 나오랜다
이 야밤에 무슨놈의 라면 간식?
속으론 투덜 댔지만 다들 순종한답시고 나란히 줄을 지어
나중에 간 사람들은 더운물이 다 나와 버린탓인지 찬물에
라면이 퍼지지 않아 생 라면식으로 먹구 난리 난리가 아니다
난 그러한 대단한 사람들을 존경하며 그냥 잠자리에 들었다.
우리방의 여섯명중 세명은 그러한 사람속에 끼구 나를 포함한
다른 세명은 새벽에 먹자며 그냥 불순종으로 이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