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찌감치 움직였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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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이러저러한 일로 일찌감치 움직였다. 6시에 공원돌러 나갔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부지런히 움직이는지 그 시간엔 공원엔 사람들로 북적대고 있었다.
연배가 있는 아주머니들은 구령에 맞춰서 여러가지 율동을 곁들인 운동을 하며 보기에도 웃음을 자아내게 하는 여러 모션들!
미소 지으며 공원을 부지런히 돌구 와서 완두콩 넣구 흰쌀밥 냄비에다 모처럼 지어서 누룽지엔 우유 부어 맛있게 먹구 디저트로 디 카페인 커피 한잔과 함께 컴에 앉아 본다.
이른 시간인 8시에 친구의 전화다 오늘 모임에 꼭 나오라는 것이 아닌가?
사이판에서 두 친구가 왔기 때문에 당연히 나가야 한다구 생각했건만 한 친구의 오해로 사이가 좀 껄끄러워서 안 갈까 생각했는데 그런다고 안 나올게 뭐 있냐구? 내가 잘못한것도 아닌데 하면서 나오라는 거다
사실 나도 첨엔 이꼴저꼴 안보려구 안가려 했건만 또 다른 친구와의 만났을때 그 친구 역시 그러한 얘길 했구 곰곰히 생각해 보니 한번 모임에 빠지면 앞으론 서먹서먹 해서 어쩜 내가 영원히 이 모임에서 빠져 버리게 될지도 모르겠다란 마음이 들었다.
그래, 당당하게 나가자 내가 저한테 무슨 잘못한것도 아니구 사실 지가 사과를 해야 하는데 과연 오늘 뭐라구 내게 말할까?
내가 기 죽을필요 없겠다 싶어 나가기로 하구 사이판에 친구들 오면 주려고 아껴 두었던 쑥개떡 해동시키는 중이다
첨 보는 친구들이 아마 세명 온다는거다 천안에서 사이판에 또 미국에서 며칠전에 와 있는 친구도 있구...
미국 친구는 웹상에서 좀 껄끄러운 사이기도 하다 몇달전 리플 가지고 작은 오해의 소지를 만들기도 했다.
별것도 아니건만 오해의 소지를 불러 일으켰다. 얼굴도 보지 않은 상태에서...
아무리 웹상에서 만났다 하더라두 난 어디까지나 오프라인처럼 똑같이 생각했던게 과연 나의 잘못일까?
넘 사람을 믿고 믿은게 문제라면 나의 문제일지도 모른다. 정을 너무 주었기 때문에 오늘에 이러한 결과가 있는지도 모르겠다.
이십여년지기의 동생이 그러한 말을 했다. 언니 이젠 웹상에서의 만난 친구들 넘 믿지 말구 맘 털어놓지 말랜다. 언니의 맘하구 다르다는거다.
그러나 난 그렇게 전혀 생각을 하지 않았는데 다음 부터는 좀더 거리를 두고 사귀어야 하나??
많은 의구심을 가져다 주었다. 아직도 난 그 친구가 내게 했던 많은 말들의 충격속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구 있나보다.
내 자신이 문제가 있는건지 아무튼 이번 모임엔 많은 생각을 가져다 주었다. 다른 때 같으면 친구들 만나는 설레임에 잠도 설쳤을텐데 이번엔 별루 마음이 내키지 않기도 하고 한편으로 그럴수록 가야 한다는 생각이 날 지배한다.
과연 두 친구를 만나면 내가 먼저 손을 내밀까?? 아님 그냥 그대로 있을까? 아님 두 친구들이 먼저 내게 손을 내밀어 줄까??
내가 잘못한것도 없는데 내가 먼저 내미는건 또 이상하구? 그렇다구 그냥 있자니 그렇구 아무튼 소견 좁은 나로선 머리속이 조금은 복잡하다
난 아직도 멀었나 보다 신앙을 가지고 있는데 말야...
언제나 나 죽었소 하구 가만히 묵묵히 받아 들여질수 있을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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