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젠 비가 안 왔더라면 동생과 함께 산엘 갔을텐데 아쉽게도
비가 내리는 통에 오늘은 혼자서 도봉산엘 갔다.
고구마 구워서 우유 한병과 생수 한병을 메고 여느때 처럼 그 코스 그대로
제법 산을 타는 사람들은 재미없는 코스라구 얘길 한다
주로 연배 있는 분들이 다니지 않나 싶기도 하다
얼마나 땀이 많이 나는지 골짜기 마다 흘러 내리는 땀 방울들!
일명 육수라구 하던가??
다른날 보다 몇분 더 일찍 집을 나섰기에 시간이 그래도 많은것 같아
더 좀 가보려구 모르는 일행들의 뒤를 따라 갔는데 낭떠러지 같은곳이 나온다
물론 예전에 갔었던 곳이지만 혼자선 엄두가 나질 않아 다시금 되돌아 왔다.
어떤 할머니와 되돌아 오는길에 우회하는 길이 있다기에 찾아 봤지만
아니 보여 그냥 하산 하기로 했다.
내려 오는길에 혼자서 발 담그고 무릎 꿇고 담그는중 아줌마 두분이
내곁으로 오시며 자릴 깔구 앉았다 누웠다를 반복하며 누가 날 안 부러워하리요?
하는게 아닌가 순간 다른 아줌마 하시는 말씀
말을 거꾸로 하고 있다고 제데로 하라구 하신다.
부러울 사람 아무도 없다며 콧노랠 부르며 좋아 하시는 아줌마들!
나두 그마음을 알기에 힘들지만 혼자라도 다니기 시작한게 아닌가?
아직 멀었냐며 점심을 펼치며 묻는 아줌마들 제법 연배가 들어 보인다
아직 멀었다구 초입이지 않냐구 했더니 식사하구 올라 가자며 식단을
펼치는걸 맛있게 드시라며 조금 남은 하산길을 재촉했다.
아무튼 오늘은 지하철도 금방 연결이 되어서 집에 오니 두시경이다
젤 빨리 오질 않았나 싶다.
올라갈땐 혼자서 힘들어를 되내이며 그래도 행복한 나의 하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