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6시부터 부지런좀 떨었다.
어제 께끗히 씻어 놔둬 물기가 짝 빠진 매실을 네 다섯 조각으로
자르기 시작하니 손가락 마다 마디가 아프기 시작 했지만 그래도 어짜피 해야하기에
아픔도 무릎 쓰구 궁둥이가 아프도록 앉아서 하다가 손 아프면
빨래 돌려 널다가 아무튼 오후 1시30여분에 다 끝이 났다.
20키로니깐 제법이다.
작년엔 10키로 했는데 아무튼 넉넉하게 한다구 했지만 먹을땐 여러 사람이
먹어야 하겠지?
엑기스 장아찌 두 종류로 담그다 보니 허리도 아프고 안 아픈데가 없다.
바쁘게 끝내 놓구 병원에 왔다.
이것 저것 검사 하구 체혈하구...
모든걸 끝내구 나니 집에 가기도 어중간 하구 교회로 곧장 가기도 어중간해서
오분에 백원 넣구 병원 로비에 컴에 앉아 주절거리고 있다.
아직까지 피시방 한번도 안 가봤는데 이건 비싼건지 아닌지
내 생각으론 비싼것 같은데...
집과 교회가 멀다 보니 피곤한걸 생각하면 곧장 집으로 가서 쉬고 싶건만
교회 가까운 곳에 와 있으니 집으로 가기도 그렇구 해서
주절거리다 예밴 드리구 가야 할것같아 놀다 걸어가야지
차 타구 가서 어차피 걸어야 하기에 그냥 아주 걸어 가야지..
왠지 마음이 착잡하다.
폴립이 있어 조직검사 하려구 떼어내고 암 검사 하구 나쁜 일이 생긴대도
물론 받아 들여야 하겠지만...
죽고 사는건 모든것이 하나님 손에 달려 있음을 알고 있기에...
패경이 왔는지 알기 위해서 이것저것 검사를 한단다.
그래야 약을 쓸 모양이다.
예약을 22일로 다시 잡았다.
영 서툴다 집의 컴과는 다른것만 같다.
한참을 버걱대구 있다.
지금 내가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조차도 잘 모르겠다.
시간 떼우려구 참...
많이 용감해진 아줌마다
이런 곳에 남자들 틈에 끼어서 컴도 할줄 알구
아무튼 많이 발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