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왜? 이럴때 화가 날까??
이주전엔가 오늘 오후 4시에 아는 집사님과 만나기로 했다.
우리 교회에 있다가 남편과 한 교회로 나가려구 교회를 옮긴 집사님인데
나보담 한살 아래이다.
작년 가을에 카메라를 빌려 달래기에 빌려줬었다.
오래 좀 쓰겠다구 하기에 그러라구 했었다.
그 후 별 안 좋은일이 있어 그참 저참해서 교회를 남편따라 옮겨갔다.
그래서 안부를 묻구 싶어도 행여 오해할까 봐서 아마도 한달후쯤
되었을때 쯤 전화를 걸었더니 다짜 고짜로
권사님 카메라 땜에 전화 했어요?
하지 않겠어요?
그래서 내가 하는 말이 그럴까봐 여태 안부 전화 못하구
이제서야 했노라구 했다.
카메라가 사실 필요 했건만 달라 소리도 못하구
돌려 줄때까지 기다렸는데 그마음 아는지 모르는지
또 오해를 할까봐서 전화도 않고 마냥 기다리기만 했었다.
그런데 만나자구 맛있는거 사 주겠다구 카메라도 돌려주고
그래서 내가 하는 말이 누가 사면 어떻냐구
그러마 하구 약속했는데 아무런 연락이 없기에 오후 예배시간에
메세지를 보냈다.
오늘 오는거냐구 교회 근처오기 싫으면 전철역 근처에서
만나면 어떠겠냐구 했는데 묵묵부답이다.
그래서 예배후 전화를 두번이나 해도 안 받는다.
언제나 약속은 잘 지키는 편인 나로선
화가 났지만 꾹 참고 기다리다 기다리다 지쳐 그냥 와 버렸다.
작년 여 전도회 회장이었던터라 인사도 없이 떠났기에 문화상품권
삼만원어치 사 오래서 준비까지 하구 있었건만
지하철 타구 오는 내내 아무리 생각해도 나로선 이해할수가 없구
내 좁은 마음은 우울하기만 했다.
집에 와 보니 전화 번호가 찍혀서 혹시 하구 찾아봤는데
그 집사님 번호가 9시 조금 넘어서 찍혀 있다.
오늘 우리 구역 식사 당번인지라 9시까지 교회에 갔다.
그럼 핸폰으로 하던지 아님 모르면 본인이나 나 친한 사람들에게 하던지
하면 되었으련만 내 핸폰 모를리가 없구 아무튼 남들은 별것도 아닌지
몰라도 내 좁은 소견으로선 이해가 잘 안되구 화가 난다.
정말 별로 유쾌하지가 못하다.
작은일에도 소심한 나로선 이런 사람과는 이젠 안 만나구 싶다
그냥 카메라 아는 사람에게 맏겨 달라구 해야겠다.
약속을 못 지킬바엔 미리미리 연락을 주던지
정말 내가 바보처럼 보였나 싶다.
사람 우습게 보는것 같아 정말 무 성의한것 같아 가슴 한켠에선
그래, 이까짓것 하면서도 화가 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