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서 쑥개떡을 아직 한번도 안해 먹은터라
사이판에서 친구들도 온다기에 해서 냉동 시켜 놓으려구
하려고 했던 참인데 아는 동생이 쑥이 있는데
해 먹기가 번거롭고 못할것 같다고 해 달라고 온다는 것이다.
맨날 해 주었기에 그냥 먹어만 왔던터라 할수있겠다 싶어
함 해보려구 했더니 안되겠다구 한다.
11시까지 온다더니 아직 안 오구 있다.
언제나 약속시간을 조금씩 늦어지는 동생이다
쇼핑할때도 산엘 갈때도 가끔 그래도 자주 만나지만 먼저
약속장소에 나타난적은 별루 없다.
와선 차가 밀려서 어쩌구 저쩌구 얼버무리기 일쑤이다
그러므로 맨날 내게 혼줄이 난다.
제발 약속 제데로 좀 지켜달라고
약속은 재산이구 신용이라구...
강낭콩 불려 삶아놓구 청소해놓구 땅콩 절반으로 쪼개놓구
쌀 불렸던것 일어 소쿠리에 걸려 물기 빠지라구 해 놓구
점심에 냉면 삶아 먹으려구 계란 삶아 까 놓구 대충 준비는 다 됐다.
동생이 오면 이젠 방앗간에 가서 가루 빻아다 익 반죽해서 만들어서
쪄 내는 일이 기다리고 있지만 ...
12시경엔 아는 언니도 온댄다.
언제나 셋이서 행동하는 편이다.
이제나 저제나 올 시간은 됐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