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넘 잘 먹어 아침은 대충 먹고 커피한잔 점심은 오렌지 한개와
우유한컵 커피한잔으로 떼우고 공원으로 운동 나갔다.
비개인 다음이라 그런지 아카시아 향기와 더불어 이름모를 꽃들의
향취가 코를 더욱더 기쁘게 만들어 주었다.
자그마한 동네 공원이건만 넘 좋다란 생각이 든다.
많은 이들이 나와서 열심히 운동중이다.
무척이나 싱그러운 나무 잎파리들!
캐캐한 흙내음과 더불어 아무튼 좋다.
벌써부터 낼 산행이 상큼한 공기들로 다가오느듯 했다.
여덟 바퀴를 돌고 오는길에 동네에 사시는 아는분이
냉면 공장을 하므로 냉면 십인분어치 사왔다.
오자마자 씻지도 않고 칡 냉면과 야채냉면 이인분을 삶아
비빔냉면 만들어 순식간에 먹어 치웠다.
점심을 부실하게 먹었다는 나의 핑계아래...
밀가루 음식인 국수는 별루 안 좋아하지만 같은류의 냉면은
입맛 없는 여름엔 즐기는 편이다.
육계장과 내장탕도 몇봉지 갔다 놓으라구 주문해 놓구 왔다.
언제나 먹고 싶을땐 집으로 찾아가서 사다 먹으니 참으로
편리한 세상이다 싶어진다.
가끔씩 구름사이로 빼꼼히 얼굴을 내밀던 햇빛도 이시간
여름날씨 마냥 쨍그렁 따갑게 내리쬐고 있다.
조금 쉬었다 이젠 교회에 가야겠지??
더 이상 게으름은 부리지 말자
자신에게 타 일러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