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곡밥을 해서 보온 도시락에 싸고 수박 썰어 넣구 녹차 얼려
배낭에 넣구 아홉시경 집을 나섰다.
구파발에서 만나기로 되어 있던 친구와 일행들 일곱명이서
흘림골이란곳으로 올라 사패산을 향해 올랐다.
날씨가 제법 무더워 중간중간 내려다 보이는 푸르름이 짙은 계곡밑을
내려다 보며 하나님이 주신 자연의 신비로움을 느꼈다.
우리나라의 사계는 언제 보아도 아름답구 무아지경에 빠질수 밖에 없었다.
매끄럽게 깍아 놓은듯한 바위틈에서도 식물은 살아 숨쉬고 있었고
살아보겠노라구 꽃을 피우는 모습을 보며 핸폰에 담기도 했다.
그야말로 바위를 뚫구 나오는 갸냘픈 뿌리!
감탄을 아니 할수가 없었다.
살아 보겠노라고...
아컴의 산 아지트에서의 두번째 월요 산행이었다.
다들 언니들이므로 이곳에서만은 막내로 취급을 받았다.
매주마다 가는 월요산행 주로 북한산을 다니시나 보다
담주는 숨은벽을 간다나 보다
또 따라 나서야 겠다.
땀 흘리고 난후의 그 상쾌함은 이루 말할수가 없었다.
일명 바위찜이란걸 해 보았다.
점심후 모두다 즐비하게 넓다란 바위에 누워 이런저런 얘길 나누며
자연의 싱그러운 공기를 맘껏 들이 마시고 해피한 마음으로
집에 돌아와 샤워만 대충하고 다시금 기도원으로 향했다.
집에 돌아온 시간은 밤11시경!
오늘 하루를 마감하며 주절거려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