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나누는 마음
사랑은 언제나~! 2003/12/23 11:08   http://blog.azoomma.com/jeongann/110286
 세월의 수레바퀴는 어느덧 우리를
한겨울의 찬 바람이 옷깃을 여미게 하는
12월 끝자락에 내려 놓았습니다.
숱한 사연을 안고 또 한해가 저물어 가네요.
이맘때면 항상 연례행사처럼 다가오는 것들이
바로 캐롤송과 크리스마스트리, 그리고 하얀눈과
군고구마, 연하장,새달력 같은 것들이겠지요.

여기에 고단한 일상을 두 호주머니에 찔러 넣고
종종걸음 치는 좁은 어깨사이로 종소리가 들려옵니다.
하얀 입김을 토해내면서 바쁜 걸음을 재촉하는데
뎅그렁 뎅그렁하면서 울려 퍼지는
구세군의 자선냄비 종소리가 발걸음을 멈추게 하지요.

또 한해가 가는구나라는 아쉬움과 함께
모금에 동참하는 사람들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면서
마음 한 구석이 따뜻해지고 오늘도 어렵게 살아가는
불우이웃들을 다시 한번 돌아보게 됩니다.

며칠 전 허술한 옷차림의 50대 남자가 자신의 신분을 숨기고
자선냄비 사상 최고액인 3천9백만원을 넣고 사라졌다는
보도를 보면서 아직도 이웃을 생각하는
따뜻한 마음이 살아있다는 생각으로 마음이 뿌듯해졌던 기억을
떠올려 봅니다.

살기가 더욱 어려워지고,경제난,취업난에
각종 흉악 범죄들까지,
주변에서 들려오는 소리가 하도 각박해서
어느새 눈을 감고 귀를 막고 살아가고 있지만
그래도 가끔씩 들려오는 훈훈한 이웃들의 마음이
세상을 아름답게 만들고 있네요.

예전에 비해 모든 것이 풍족하고 넘치는 세상이지만,
우리 사회에는 여전히 그늘지고 소외된 이웃들이 참으로
많이 있습니다.

연탄을 그릴 줄 모르는 어린아이가 있지만
아직도 연탄보일러에 의지하는 달동네에 사는 사람들도
바로 우리의 이웃들입니다.
음식점에서는 음식물찌꺼기가 넘쳐 나고 있지만
라면으로도 한끼를 때울 수 없이 힘들게 살아가는
우리의 이웃도 많이 있습니다.

앞으로는 더 많은 사람들이 함께 하는 기쁨을 나눠서
연말이 더 이상 춥지만은 않은 우리 모두에게
사랑으로 가득한 아름다운 모습이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