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을 하는 아나운서들에게는 유별난 애청자들 때문에
때로는 웃기도 하지만 울고 싶을 때도 많이 있습니다.
선물공세를 펴는 애청자들도,
하루도 빠짐없이 문자멧세지로 사랑을 고백하는 애청자도,
전화로 목소리만 확인하고 끝는 애청자들도 있습니다.
직접 자신이 마당에 심었다면서 따온 고추와 호박잎,가지,
직접 산에서 꺾어 말렸다는 고사리에,송이버섯,
낚시로 걷어 올린 고기를 횟감으로 갖고 오시는 애청자도
계십니다.
미싯가루와 삶은 계란,
시루떡에 중화요리까지 배달해 오는 청취자도,
건강을 염려해 장갑에 화장품,
포도즙을 소포로 보내 주시던 애청자들...
지난주간에는 예쁜 포장을 한 소포가
사무실에 배달됐습니다.


정예현차장님 앞..
보낸 사람이 궁금했지만
애청자라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알 수가 없었습니다.
도대체 무엇을 보냈을까?
후배들이 삥둘러 선 가운데 포장을 벗기고
소포 내용물을 확인하는 찰라,
그속에는 야한 팬티가 들어 있는게 아닌가요.
금색 하트 모양의 야광표시가 된 남녀 망사 팬티가
들어 있었구요.
여성용 팬티에는 금으로 된 액서세리까지......
야유에 가까운 함성속에는
부러움의 눈길도 섞여 있는 듯 보였습니다.
요즘 난데 없이 일고 있는 속옷 경쟁이
다름 아닌 여학교에서 있다고 합니다.
누가 더 야하고 개성 있는 속옷을 입었는지
서로 자랑을 합니다.
남자 친구가 사준 야광 팬티부터
14K 금 보로치가 박혀 있는 팬티까지....
심지어 화장실에서 서로의 속옷을 비교하는
여대생과 여고생, 여중생들이 적지 않다고 합니다.
일부러 속옷의 일부분을 겉으로 드러낸채 활보하는
여성도 있다는 것입니다.
일부 여고생은 책상 아래로 교복을 들춘채
수업을 듣기도 합니다.
이처럼 속옷을 못 보여 주어서 안달(?)이 나는 이유는
속옷 패션의 영향때문이 아닐까요?
너무나도 생소한 용어들을 기억해 봅니다.
금은색 광택을 살린 메탈릭 소재.
신축성을 살린 라이크라 소재.
여러 겹으로 된 래핑.
셔링과 러플,드레이프,개더 주름...
요즘에는 가슴 앞 돌출부위가 고스란히 노출되는 브래지어,
아래가 뻥 뚫린 팬티가 백화점 매장에 아무 부끄럼 없이
진열되어 있습니다.
속옷이 겉옷이 되가는 세대속에 저도 살아 가고 있나 봅니다.
오늘 저녁에는 그 때 선물 받은 속옷을 한번 입어 볼까요..
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