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락부부
저녁시간이 되어서 전화가 왔다
나올거야하고
응 나갈께
15분후 집앞에서 만나기로 하고
난 후다닥 대충 옷입고 나갔다
시간약속 칼인 랑인지라
벌써 와 기다리고 있다
장볼동안 세차를 한단다
장봐서 거기다 세차까지 하고
언제 집에가서 저녁해먹나
나혼자 걱정 ...
여름내 먹었던 쌀인지라
바닥을 드러내면서 부터는
밥에서 냄새가 난다고 하기에
다 먹고 사야지 하고는
쌀을 똑 떨어뜨렸었다
그저께 핸드폰을 새로 구입하고
기존에 가지고 있던 폰은 해약하기로
했기에 대리점에 잠시 들러 해약하고
마트에 가니 시간이 꽤 되었다
결국 세차는 포기하고 ...
집으로 돌아오는 길
저녁먹고 들어갈까
웬떡
못이기는척 그럴까 ? 했다
살불려서 언제 밥해먹나
걱정이었는데
진밥을 좋아하는 지라
쌀을 미리 불려서 해야하니
시간이 걸리기때문이다
별걱정을 다하죠
조그마한 일에도 쓸데없이
걱정이 많답니다
아무거나 잘먹는 울랑
내가 좋아하는 것으로 먹자고 한다
우린 회를 먹기로 결정하고
횟집으로 갔다
회엔 소주를 마셔야한다나
그래 이해하지뭐
그런데 울랑 소주 한병을 비우고 나더니
기분이 up되어서는 반병만 더 마시고
싶단다
그래 마셔
평상시 어디 나가서
술마시고 다니는 사람도 아니고
회식자리 있어도 소주 2 -3 잔
마시며 남들이 가는 2차 3차
자리 잘도 빠져나온다
결국 소주 1병을 주문하고
매운탕과 식사를 부탁했다
맨정신으로 술취한 사람
보기 힘들거 같아
나도 맥주1병 주문했다
카스를 마셔야하는데
화이트밖에 없단다
원하는것이 없길래
안마시고 싶었지만
랑이 굳이 시킨다
혼자 마시기 미안했나
매운탕과 밥을 안주로
말한대로 반병만 마신다
아고 이뻐라
계산을 하고 밖으로 나가니
바람도 제법 불어 시원했다
자판기 커피를 한잔 뽑아 우린
대충 자리를 잡고 앉았다
술마시니 남자가 말이 많아진다
평상시 물어보는말에 대꾸도
잘안하는 남성인데
술들어가니 말도 잘한다
이런 시간 내가 알아서
자주 만들어달란다
그래 그러지뭐
술이 취하긴 취했나보다
맥주 1병을 마신 나에게
차키를 나에게 건넨다
그래서 음주운전을 하게 되었다
사실 얼마 안되는 거리라
그래도 다행이긴하다
집앞에 주차하고 내리려는데
랑이 안내리며 하는말
시간이 10시30분밖에
안되었네 한다
노래방에 가고 싶단다
내가 조금이라도 원하지
않으면 안가겠다네
그래 가자
자주 마시는술도 아닌데
노래방에서 맥주 2병을
시키고 1시간 넣어달라고 했다
주어진 시간에 충실하기 위해
우린 열심히 노래했다
서비스 10분까지 넣어주고
말안해도 항상 서비스는
잘도 넣어준다
남겨진 맥주 마져 마시고
그렇게 우린 노래방을 나왔다
울랑 성격에 절대로 차를
두고는 안간다
자연스레 내가 운전을 하게 되고
또다시 음주운전을 하게 되었다
집까지 무사히 도착해서 다행이지만
음주운전 절대로 안되는건데
집에 돌아와 반성한다
나혼자 마음속으로
절대로 다시는 음주운전 안하겠노라고
이렇게 우리 부부는 어제 타락부부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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