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기의 병상일기
향기 야그 2004/06/14 14:45   http://blog.azoomma.com/jeon12321/136746

 

블로그님들 안녕하셨나요

너무 오랜만에 제방에 들어와봅니다

제가 없는 동안도 블로그님들이 방문해 주신 덕분에

제방에선 향기가 그득합니다

향기는 그동안 많이 아파서 인사 못드렸습니다

퇴원하고 집에 막 들어서자 마자 짐을 풀고 블로그님들한테

먼저 인사드리는겁니다

어디가 아팠냐고요

5월 17일 부터 배가  조금씩 아파오기 시작했습니다만 생리통이려니 하고  

2 - 3일을 기다렸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 이상한거 같아 임신테스트를 해보니 임신이었어요

몇일 지나 병원을 가니 의사 선생님의 말씀이 조금 석연치가 않더라고요

태아가 보이지 않는다고 일주일을 기다리자고 하시더군요

급한 마음에 다음날 다른 병원을 가니 자궁외 임신이라고 당장 대학병원에

가라고하시더라고요

일반 병원에선 수술이 힘들다고 ...

그래서 부랴 부랴 대학 병원으로 달려가 혈액검사 하니 나팔관에도 아니고

수술하기도 아주 힘든 모퉁이에 태아가 착상을 했더라고요

이미 두번의 제왕절개를 해서 수술하려면 힘드니

약물 치료를 해보자고 하시더군요

100 % 의 확률은 없지만 해보는데 까지 해보자고요

70 - 80 % 의 확률을 기대하면서 ...

1주일 기다리면서 다시 수치가 떨어지길 기다리자고 하시더라고요

1주일이 지나 혈액검사를 해보니 수치가 많이 떨어졌더라고요

안심하고 집에 돌아왔는데 ...

집에서 움직이지 말고 가만히 누워 있을라는 의사 선생님의 말씀이 있으셨지만

살림하는 주부가 집안에서 어떻게 아무것도 안하고 누워만 있을수가있겠어요

그래서인지 나팔관이 터졌습니다

그 증상이 꼭 급체에 장염 같길래 처음 2틀 동안은모르고 약국에서 장염과

급체약을 사먹고 기다렸는데 느낌이 이상하더라고요

배도 너무 많이 아파오고 출혈도 심하고 어지러움도 심하고 갑자기

겁이 털컥나더군요

다시 병원으로 향했죠 다행히 저의 담당 의사선생님이 자리에 계시더라고요

저의 위급한 상황을 잘아시는지라 바로 진료를받을수가 있었습니다

초음파 검사를 해보니아니나 다를까 나팔관이졌더군요

벌써 피가 위로 많이 차있는 상황이더라고요

급하게 입원 수속하고 수술을 받기 위해 준비를 했지요

수술하기전까지의 그 불안과 초조함 사람의 피를 말리더라고요

피가 모자라 수혈도 받아야한다고 하고 정말 죽음의 문턱 까지 갔다 온거 같습니다

20일 조금 넘는 시간 동안 어둡고 긴터널에 갇혀 있다가 나온 기분입니다

수술은 다행히 잘되었고  1주일만에 퇴원을 하였습니다

저도 많이 아프고 힘들어서 있었는데 옆에 저 보다 더 많아픈환자들을 보니 새삼 건강이 제일 중요하다는걸 깨달았습니다

부인과 병동이라 자궁암 수술 받은 환자들이 왜 그렇게 많은건지 병원측 얘기를 들으니 1달에 백명은수술은 받는다고 합니다

블로그님들도 여성암검사 정기적으로 꼭 받으시고 모두 모두 건강하세요

블로그님들 방에 가서 일일이 인사 못드리고 향기는 이제 갑니다

향기는 이제 조금 쉬어야할거 같습니다

편안한 오후 되세요 

 

 

 향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