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아픈날....
기본 주제방 2005/03/17 22:41   http://blog.azoomma.com/jenovi/186105

친정엄마가 돌아가신지 일년하고도 삼개월...

갑작스런 죽음앞에서 가장 힘들었던 사람은 아버지...

서둘러서 남동생네와 합가한것이 실수였던듯....

의사로서 가장으로서 자상하고 꼼꼼한성격....

얌전하면서도 대찬 올케....

자신들도 그럴줄은 몰랐겠지만....

내내 후회스러웠다....

그냥 엄마랑 사시던 집에 혼자 사시게 할걸....

 

아버지가 원하셔서 오늘 조그만 아파트 하나 얻어서 나가셨다.

물론 이유는 그럴듯 하시다.

막내아들이 형네집이라서 한국에 들어와도 있을곳이 없다나.

허긴 그건 허파에 바람만 잔뜩든 아우가 못마땅해서 별로 반기지를 않아서겠지.

둘다 똑같다.

울아버지.... 의사로서 대쪽같이 옆도 안돌아보고 사셨던분.

집과 병원밖에 모르고 사셨던분.

아들이 이럴수는 없다. 어찌되었건 내아버진데....

며느리는 그럴수 있어도....

 

더 늙는것이 무섭다 요즘은...

예전엔 예쁘게 늙어서 내돈가지고 우아하게 노후를 살아야지 했지만....

그건 정말 꿈이다.

우아한 노후란 없다.

얼마나 자식에게 상처를 받을수 있는지,

배움이란게 얼마나 쓸모없는건지.

부끄럼없이 꼿꼿이 살은게 무슨 도움이 되는지,

돈? 돈은 돈일 뿐,

자식은 아버지의 자존심을 여지없이 짓밟았는데

그래도 아버지는 자식의 체면을 세워주시고자 한다!

 

에잇~ 왜 눈물은 자꾸 나는거야!